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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하게 하옵소서’
박정철 (2015-11-21 09:03)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서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 3:2)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일 추수 감사절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성탄절과 함께 연말을 서둘러 준비할 때가 되어 버렸다. 신년주일을 시작하면서 의욕적으로 내걸었던 교회 표어가 있다. ‘부흥하게 하옵소서’
  그 표어대로 얼마나 부흥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일이다. 심령의 내적 변화와 함께 그에 따르는 외적인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는지 볼일이다. 만약 여전히 그전에 비해 달라진 것들이 없다면 귀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책망 받아 마땅하다.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우리네 인생들에게서 많이 보여지는 모습들이다. 그것은 사람을 탓하고, 때와 여건을 탓하고, 자리와 시대를 탓하는 모습들이다. 변명과 핑계를 늘여놓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이유와 방법을 찾아 강구하면서 힘을 쏟아가기보다는 안 되는 이유를 늘여놓기에 바쁘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삶을 그전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치 그렇게 살 수밖에 없도록 운명 지어진 것처럼 말이다. 성경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그 자리에서 묻혀 지내고 있는 것이다.
  축구를 한답시고 그라운드를 뛰어나기고 있는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악착같은 것을 좋아한다. 패기 넘치는 근성을 가지고 애를 쓰고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에 좋은지 모른다. 이것은 이미 승패를 떠나서 벌써 이기는 자의 자세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들에게 그런 모습을 원하시지 않으실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내가 다른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이러한 말씀들과 함께 열과 성을 다해 사역해 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갈 길을 열어주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겠다는데 하게 해 주실 것이고, 해보겠다는데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지 않겠는가.
  우리 성도들이 열등의식에 빠져 있지 말아야 하겠다. 이것은 얼마나 심각한 영적인 질병인지 모른다. 해보지도 않고 해도 안 될 것이라는 패배의식을 걷어내야 한다. 골리앗을 앞에 두고는 잔뜩 주눅이 들어서는 하나님도 쳐다보지 못했던 이스라엘 군사들이 가졌던 나약함을 떨쳐내야만 한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다가 불현 듯 내 인생의 마지막도 어느 새 찾아오겠다. ‘그래, 했던 것만큼 되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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