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0월의 창가에서

이순락 (2013-10-26 16:06)

그리움은 언제나 푸른 창공을 유영하는 철새 행복의 나래를 펼치며 꿈을 꾸는 것 은밀한 사랑으로 다가가는 것 이 멋진 가을 날 오후 햇살 맑은 창가 향내 짙은 한 잔의 커피 속에 오색 찬연한 색동 같은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지고 있네 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너를 맞으랴 너는 한 잎 낙화하는 꽃인 냥 실바람 낙엽으로 가슴 가득 담겨오는데 산은 현란한 단풍 잔치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물들어도 소라의 꿈이 깨어져 부서지는 해변을 거닐면 아득한 수평선은 추억처럼 멀어져 있네 가슴 가득한 젊음의 낭만은 세월 속에 허물어진 모래성   스산한 초저녁 바닷바람이 황혼의 늙은이를 스마트폰에 헤매게 하고 도회는 저만치서 잿빛 어둠의 섬으로 있네                                    2013.10.26씀   ........................................................................................................ ~모처럼 외람되이 써본 한 편의 시입니다. 해량해주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교회 앞 가로수의 아름다움이, 그리고 학교 교정(이번 학기에 구미정보고등학교 산학겸임교사로 출강하게되어~)의 수채화같은 풍경이 시를 읊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곡절없는 세월이라는 공간은 심신을 가을의 꽃인냥 고개 숙이게 하고 있음이 아쉽고 서글프게 느껴질 뿐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노회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수북히 깃드시길 마음모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