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장기옥 (2013-08-14 11:45)

그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또 기도해 주시어 감사를 드립니다. 염려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였고 어제 김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앞으로 석달간 약 복용후 넉달째 CT촬영을 받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으면 정기검진만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움직이는데 불편한 점이 많지만 천천히 나아지리라고 여겨집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김천의료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암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이대목동병원에 진료를 예약하고 화요일에 의사를 만나서 그 다음날 입원하였고 금요일에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준비가 끝나자 금요일 아침 7시 반에 입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실에서 침대위에 누워 기다리다가 수술대 위로 옮겨 누웠습니다. 웃옷을 벗고 누우니 따뜻한 흰천으로 덮어주시고 산소마스크 같은 것을 대준 시간이 8시 8분이였습니다. 숨을 드리마시라는 소리에 몇번 마신후에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오후 1시에 깨어나서 회복실로 옮겨갈 때 첫번째 제가 한말은 "아이구 오줌 마려워"라는 말이였습니다. 아랫배를 짼 곳의 통증을 오줌보의 압박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두시쯤 병실로 이동하여 비몽사몽 누워있는 시간은 계속 충격으로 놀라는 꿈이였습니다. 자다가 놀라서 깨곤 하면서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줌줄, 똥구멍줄, 핏줄, 콧줄을 달고 누워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틑날 아침에 담당의사가 와서 보고서는 오늘 콧줄은 빼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 콧줄을 빼고 나니 목이 아프긴 했지만 조금 나아졌습니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삼일간 물도 마시지 못한채 지냈습니다. 사일째 되는 날에 오줌줄, 똥줄을 뺏고 금식 삼일이 무사히 지나자 수술후 5일째에 날에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핏줄도 뺐습니다. 수술후 6일째날에 비로소 미음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멀건 미음을 받던 날 침상에 앉아 미음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미음을 하루 먹고나자 다음날 아침 여지껏 주사기로 공급받던 영양주사를 끊었습니다. 비로소 주사기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아침에 죽을 먹었습니다. 죽을 먹고 난 후 비로소 대변을 보았습니다. 이튿날 금요일 아침에 순회차 찾아온 여의사가 오늘 퇴원해도 좋다는 말을 했습니다. 수술후 병원휴게실에서 이른 아침마다 바라본 바깥세상은 또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저는 그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여려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8. 14 구성에서 장기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