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찬송하기를’

박정철 (2013-12-24 16:10)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신 사람들 중의 평화로라 하니라’(눅 2:13,14)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한 밤 중에 듣는 성탄절 캐럴송으로 마음이 평온하다. 지치고 힘든 세상에서 성탄의 찬송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어둠에 묻혀 지쳐버린 날 향해 불러주시는 따뜻한 그 분의 사랑의 목소리다.   아주 오래 전,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는 날에 목자들이 한 밤 중에 양떼를 지키던 때에 하늘의 수많은 천군 천사들의 찬송소리에 저들이 얼마나 감격했을까. 양떼들의 울음소리에 젖어 살던 저들에게 천상의 소리가 울려났으니 가슴 떨림으로 인한 행복한 밤이었을 것이니.   몇 해 전에 아이들이 ‘울산 CBS 소년소녀 합창단’ 단원들이 활동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프랑스의 유명한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이 울산 문화 예술 회관에 공연차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아이들이 속한 합창단에서 두 어 곡의 찬조 출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우리 내외가 얼마의 돈을 들여서 참석했었는데, 그때 들은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감동적이었고 온 몸에 전율이 돌 정도였었다.   이것과 비교될 수 있을까. 하늘의 찾아가는 음악회의 주인공들이 되어서 값없이 돈 없이 VIP석에서 하늘의 찬송 소리에 감격에 겨웠을 목자들이 괜히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2013년도 성탄절이다. 캄캄한 밤에 홀로 집에 있어 불안과 외로움에 떨던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 왔다’는 소리가 그 아이에게 제일 반가운 소리일 것인데, 저 들 밖에 한 밤 중에 양떼를 지키던 저들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 소식과 함께 들려지는 하늘의 찬송소리는 은혜요 사랑이요 힘이요 용기며 감사요 감격이다.   어두워져가는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로 인해서 새로운 용기와 살아갈 희망으로 넘쳐나는 복된 나날들이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