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

조영식 (2013-05-04 16:30)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 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님의 ‘다시’ 이 다음에 우리의 자녀들이 커서 무엇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대부분 판사나 변호사, 의사나 한의사, 또는 돈 많이 버는 사장,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 등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시인은 판사나 변호사, 의사가 희망이 아니라 사람이 희망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그렇습니다. 대통령이나 정치가가 우리의 희망이 아니라 희망찬 사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그 자신이 길이 되어 새 길을 찾는 사람,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네 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면 정말 그 아이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농사를 짓든, 공장에서 일을 하든, 의사나 정치인이 되든, 무엇을 하든 그 아이는 정말 희망찬 일을 하고, 새 길이 되는 일을 할 것이며, 마침내 좋은 세상을 열어 갈 것입니다.   희망이 어디에 있습니까? 돈에 있습니까? 아니면 좋은 지위를 얻는데 있습니까? 사람에게서 희망을 보지 못하면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류는 사람에 의해 망하기도 하고 살아나기도 합니다. 가정에도 사람에 의해서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바로 희망찬 어머니, 길이 되는 아버지, 좋은 자녀들에게 있습니다. 사람 속에 우리의 희망이 시작됩니다.     (채희동 님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