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거꾸로........

문동수 (2012-10-20 21:2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까? 마치 어린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을 추지 않았고, 우리가 애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마11:16-17) 비유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유는 아주 짧은 문장으로도 많은 것을 말한다. 이 비유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세대, 현재의 세상을 그대로 풍자해 놓은 것 같다.하늘에서는 잔치가 벌어져 흥겨운데, 이 세대는 슬퍼한다. 하늘은 슬퍼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있는데, 무엇이 그리 좋은지 히히덕거리고 난리법석이다. 패역한 세대, 믿음이 없는 세대, 악한 세대, 음란한 세대, 이런 세대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 방법은 하나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으면 된다.(롬12:2) 이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사는 방법뿐이다. 세상이 부자를 원하면 가난한 자로, 세상이 능력을 원하면 무능한 자로, 세상이 꼭대기를 원하면 밑바닥을 살면 된다. 사족을 붙이지 말자. 성경의 말씀이 그러하니, 그대로 살면 된다. 사족을 붙여 보았자. 세대의 논리로 돌아갈 뿐이다. 이런 믿음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생각을 공고히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법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전이 한창이다. 모두들 자기네들이 잘났다고 야단법석이다. 하늘에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들이 알기나 할까? 하늘에서는 박근혜든,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아무런 관심이 없다. 하늘이 관심은 지금 애통하는 자에게 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까?     속지 말자. 투표를 하는 것이 권리란다. 이 세대는 하나님에게 투표를 하라고 권한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투표를 하는가? 결국에는 이 세대의 일인 것을, 패역하고 음란하고 믿음이 없는 세대의 일인 것을. 오히려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하늘의 뜻에 동참하는 일이 아닐까? 얼마 전에 우리 기장의 총무선거가 끝이 났다. 다른 것은 차지하고, 총무선거를 하려면 전국을 돌아다니는 비용만 해도 “억”소리가 난다. 한심스럽다. 누가 하면 어떤가? 어차피 이 세대의 일인 것을. 기장 총무의 일이 하나님의 일이 되려면 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그 자리에 앉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 지금의 선거 아래에서는 용빼는 재주 없다. 모두 이 세대의 일이다. 지지난해에 우리 노회에서도 그랬다. 노회장을 하려고 서로 야단법석을 떨었다. 이 세대의 일이다. 이 세대의 일이 되지 않고 하늘의 일이 되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이 세대가 조종한다고 조종되는 분이 아니다. 하늘은 가만히 있어도 알고, 야단을 피워도 안다. 이 세대가 무슨 짓을 하던, 하늘은 이 세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가능하면 이세대의 방법과는 거꾸로 살자. 거꾸로 사는 것이 힘들다면, 멀리 떨어져 살기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