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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2012-09-26 23:25)

16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장 16-17절) 성경 이해하기 -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경 말씀 중 하나입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이하, 선악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신앙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선악과를 금단의 열매라고 합니다. 절대로 따먹지 말아야 할 열매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열매를 따 먹음으로 인해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창세기의 저자는 세상에 죄가 있기는 있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어서 선악과라는 상징을 사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악과는 한마디로 지칭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어느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안 됩니다. 선악과를 무엇이라고 한정하는 순간, 또 함정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악과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죄로 가득찬 세상에서 하나님의 딸과 아들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선악과를 기록해 놓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죄인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한번 넘어서 보라는 말씀입니다. 선악과는 한정지을 수는 없지만, 넘어서기 위해 선악과를 깊이 묵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9절에 보면, 선악과와 생명나무는 동산 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가운데 놓여 있다는 말은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가운데 있다는 말은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독차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동산 가운데 있다는 말은 모두의 것이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그것을 함부로 가질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독차지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경주는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시 어디를 가도 쉴 만한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가장자리에 있을 때도 있지만, 주로 가운데 있습니다. 가운데 있다는 것은 함께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공원을 취객들이 독차지함으로써 공원이 우범지대가 되었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옵니다. 함께 사용해야 할 것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독차지했다는 말입니다. 공원은 시민 모두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이 독차지함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선악을 알게 하는 능력이 생기게 합니다.(창3:3) 선과 악을 아는 능력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된 선과 참된 악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이렇게 고민하며 살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선과 악이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선과 악이 인간에게 속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 사람에게는 선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 되는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의 법칙입니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는 반드시 옳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선과 악의 문제는 상대성의 법칙 아래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면 선이고, 불리하면 악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래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을 보십시오. 누가 악하고, 누가 선합니까? 야당과 여당,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합니까? 제주도에 미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이 선한가요, 아니면 악한가요? 따지고 보면, 모두가 악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악한가, 조금 덜 악한가의 차이입니다. 선악은 공동의 것이어야 하거나 누구의 것도 아니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것이어야 합니다. 이 법칙을 어기는 한, 우리는 영원히 죄 가운데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삶의 묵상 1. 우리 삶에서 옳고 그름으로 다투는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은 신앙일기를 써 봅시다. 저녁 후에 가족끼리 이야기 나눔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