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다른 감사

문동수 (2012-10-07 16:48)

3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창4장 3-5절) 성경 이해하기 - 어렸을 때, 목사님과 선생님에게 많이 물어 보았던 성경구절입니다. “하나님은 왜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나요?” 제 기억으로는 “하나님 마음대로지”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좀 어이없는 대답입니다.(웃음) 제물을 드리는 것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이 먼저일까요? 너무도 당연히 제물을 드리는 것이 먼저겠지요. 그 다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이구요. 하나님께서는 왜 안 받으셨을까요?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며칠 전에도 정치권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것이 문제가 되었지요. 뇌물은 받는 사람도 문제고, 주는 사람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다 악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서 의도 없는 선물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좋아한다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선물조차도 의도가 있으니 말입니다. 어떤 의도? 나도 나중에 선물을 받으려는 의도 말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더 이쁨 받고 싶은 의도가 있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 자체로 완전한 분인데 말이죠. 그런데 하나님이 제물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제물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5절에 보면,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바쳐 보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 편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 것이 나에게로 오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 쪽입니다. 두 종류의 반응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니 ‘감사합니다’는 반응입니다. 다른 하나는 가인과 같이 분한 반응입니다. 제물을 드리는 쪽에서 반응이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왜 그런 반응이 일어납니까? 내가 줬으니 너는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어난 것입니다. 욕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제물이 내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없으면 분하고, 손해 본다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제가 개척교회를 하다 보니까, 다른 교회에서 선교헌금을 보내올 때가 있습니다. 그 곳에도 두 종류의 반응이 있습니다. 한 쪽은 선교 헌금을 그냥 보내줍니다. 어려운 교회니까, 당연히 보내야 한다는 의미로 보냅니다. 참으로 귀한 손길입니다. 그런데 꼭 생색을 내는 곳도 있습니다. 헌금을 보냈으니, 무언가 답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기 교회의 행사에 참여하라든지, 선거 때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든지, 뭐 그런 것들입니다. 교인들이 헌금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헌금은 원래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치면서 감사해야 하는 것이 헌금입니다. 세상은 돈을 주면 받는 쪽이 감사하지만, 교회는 주는 쪽이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꼭 헌금을 드리면서 대가를 바라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사업을 잘되게 해 달라든지, 건강하게 해 달라든지, 등등. 물론 아직 신앙이 약하고 어려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신앙인은 그런 태도로 헌금을 드려서는 안 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말씀 묵상 1. 분하다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판단의 주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선악과 기억나시죠. 선과 악을 구별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선과 악의 구별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것을 나에게로 가져 오니, 분함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손해 보는 일이 있습니까? 한번 감사함으로 받아 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