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인류

문동수 (2013-03-17 22:49)

신(新)인류                          - 경주 한맘교회 문동수목사 19여러분은 어지간히 슬기로운 사람들이어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잘도 참아 주십니다. 20누가 여러분을 종으로 부려도, 누가 여러분을 먹이로 삼아도, 누가 여러분을 골려도, 누가 여러분을 얕보아도, 누가 여러분의 뺨을 때려도, 여러분은 참아 줍니다.(고후11:19-20, 표준새번역) 사람들은 ‘내가’ 돈을 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TV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휴대폰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닌 거 아시요! 돈이 나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라고. TV가 나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보라고. 휴대폰이 나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SNS를 하라고. 중세 봉건주의 사회에서는 영주들이 있었고, 상인들이 있었고, 농노들이 있었습니다. 농노들이 버는 모든 재화는 봉건 영주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힘들여 일해서 번 모든 것을 영주에게 바치고, 자신들은 겨우 연명할 양식만 배급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어떻습니까? 대기업의 주주들이 영주들 아닌가요? 그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농노들이 아닌가요? 정신 차리십시오. 내가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딸과 아들은 하늘의 명령에 의해 사는 것입니다. 세상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종노릇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나를 부리면 안 됩니다.   보수적인 사람들(이들은 마음이 완고하게 굳은 사람들)은 이런 사실조차 잘 모릅니다. 그래서 세상이 나인 줄 압니다. TV나 휴대폰을 나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주주들의 종노릇하면서도 자기가 주인인 것을 착각을 하고 삽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속칭 진보적인 사람들은 다 아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늘 거대담론을 말합니다. 나라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투쟁도 합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자기도 여전히 세상 속에서 한발도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서는 노예 생활을 하면서도 유토피아의 망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자기 주위는 비판을 하고,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신인류가 탄생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계십니다. 신인류는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이 나를 부리는 것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서 지금 여기서 세상을 부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신인류입니다. 이들이 성경에서 말하는 거듭난 사람, 회개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세상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면 됩니다. 신인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는 것이지,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삶의 방식을 올바로 파악하고, 그것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의 이행입니다. 세상이 지니고 있는 삶의 방식이 무엇입니까? 착취하고, 빼앗는 것이 그네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나를 위해서 너를 희생시켜야만 존립 가능한 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이것들을 가리켜 한마디로 “욕망의 삶”이라고 말합니다. 욕망과 대비되는 말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너를 위해서 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너를 위해서 사는 삶이 사랑입니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욕망의 삶을 지지하고, 진보적인 사람들은 욕망의 삶은 반대하지만 사랑의 삶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인류는 지금 여기서 사랑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교회는 사랑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요, 그 모임을 실제로 이행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오늘 바울은 교회를 한다고 하면서, 세상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비판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이런 교회들, 현대에 아주 많습니다. 껍데기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 안은 모두 세상의 삶의 방법 그대로입니다. 교회 다닌다다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 그 말이 맞아,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강력한 표현입니다. 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능하지만, 나는 죄 많은 인간인데 그것을 어떻게 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두 번 죽이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안하니까, 예수님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잖아요!!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 바로 예수님이잖아요. 이런 사람들도 하기 싫다는 표현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둘 중의 하나입니다. 세상 속에 남아 세상의 종노릇하든지, 하늘에 속해 하나님의 딸과 아들로 살든지. 남 탓 하지 말고 당신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남 탓 할 시간 있으면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둘 중 하나입니다. 그 교회에 속해 세상의 교회로 세상의 종노릇하든지, 그 교회를 떠나 사랑하는 교회를 세우든지.   개혁? 진절머리 납니다. 누가 누구를 개혁합니까? 나는 그대로 있고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개혁입니까? 그렇게 해서 바뀌나요.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나를 바꿔야 합니다. 세상의 몸과 맘을 지니고 있는 나를 하늘의 몸과 맘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당신을 바꾸면 세상이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