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달도’

박정철 (2012-12-01 09:27)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라’(시 121:5-6)   보름달이 환하게 바다 위에 떠 있다. 달빛에 비친 바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수가 없는데, 가끔씩 달빛이 밝을 때면 가족끼리 차를 타고 오다가 해안가에 멈춰 서고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어떠니?” “달이 바다에게 뭐라고 속삭이니?”   한 번은 달빛에 비친 은빛 바다를 보면서 ‘저 속에는 또 어떤 세계가 펼쳐지고 있을까’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내가 다 알지 못하는 세계가 신비롭게 펼쳐지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저 놀라울 것인데, ‘이 바다 속도 그럴진대 하나님께서 저 천국으로 들이실 때 그 세계는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   은빛 바다를 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3-4)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계 22:5)   오늘도 차를 타고 달리는데 달이 뒤따른다. 이 밤에도 나와 함께 하는 달이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서 더 감사가 드는 것은 이렇게 달도 이 밤에 함께 하니 좋은데,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밤의 달까지도 해치지 못하도록 지켜주신다고 하니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바다보다 크고 깊다.   ‘내가 저 바다를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내가 보름달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나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