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백낙원 (2012-07-18 10:46)

윗물이 맑아야                                                      황우 목사 백낙원.    요즘 이명박 정부가 뇌물비리 때문에 온통 업무마비가 와서, 식물정부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특히 청와대와 관련된 비리와 뇌물 수수 사건은 끝 간 데를 모를 지경이다. mb 맨이라고 하는 6인중, mb를 제외한 5인이 이미 몰락한 것은 제처 두고서라도 말이다.    이 정부의 고위공직자 몇 사람을 꼽아 본다면, 전 감사위원 구속기소, 전 금융정보 분석 원장 구속기소, 전 금융감독 부원장보 불구속기소. 전 경기경찰 청장 구속기소등등이다.    그리고 청와대에 관련된 사람들의 범죄 사실은 자꾸만 튀어 나오고 있어 다 열거하기도 곤란하지만, 청와대 전 정무비서관 뇌물수수 사건으로 집행유예 2년, 김 모 청와대 홍보수석 구속기소, 청와대 경제 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윤모씨도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제1 부속실장 김 아무개는 15년 동안이나 mb의 가장 측근 거리에서 보필해온 참모인데, 뇌물 수수 사실이 보도되자 돌연 사표를 냈고,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며, 청와대 전행정관도 금괴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 중이다.      아마 청와대라는 곳이 뇌물 수수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도 하고, 실장이라는 직책이 그 중에서도 실속을 차리는 가장 좋은 자리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뿐 아니라, mb의 친인척 중에서도 몇 사람을 꼽을 수 있는데, 사촌 처남 모 복지재단 이사장이 실형을 받았고, 상왕이라 불리던 이상득 전 의원도 모 저축 은행으로부터 6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 되고 말았다.   그런데 현 정국에 대하여 검찰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러 갈레 줄기(결과)는 있는데 원 뿌리가 없다는 것이니, 우리 국민 중에 그 말을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심스럽다. 감자를 캐 보면 한 뿌리줄기에 줄줄이 여러 개의 감자가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 mb정부를 문고리 권력이라고 하는 별명까지 준 것이라 여긴다.    민간인 불법 사찰의 끝은 어디며, 저축은행 비리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그 뿌리는 더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말이다. 냄새는 왕동을 하는데 그 진원지를 이 정권에서는 밝히지 않을 것이고, 차기 정권이 밝혀야 할 것이며, 또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    이렇게 말해도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도덕적 해이가 그 어떤 주의(主義), 그 어떤 외적(外敵)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mb 자신이 아직도 얼마나 부도덕한 정부인가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mb께서 “이 정부는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부”라고 하지 않았는가? 도덕적으로 가장 부패한 정권인데도 그것을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그리고 다른 또 문제는 이런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기야 mb께서 열네 번이나 법을 범했으니, 별 것 아니기도 할 것이다.   특히 경상도 민초들 중에 다수가 “통치행위를 하다보면 어쩔 수 있겠는가”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솔직히 말해서 mb가 직접 한 범죄가 아니고. 그 주변 사람들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내 식구 감싸기를 한다면 어떻게 나라가 바로설 수가 있으며 정의가 구현 되겠는가 말이다.    명심보감에 보면 후한시대 양진이라는 관리가, 동래 태수가 되어 갈 때, 창읍이라는 고장에 양밀이라는 지방관리가, 저녁에 몰래 찾아와 황금 열 근을 뇌물로 바쳤다고 한다.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습니까?”라고 했다. 그 때 양진은 그 관리에게 이렇게 경고하였다는 것이다. 천지, 지지, 여지, 아지,(天知 地知 汝知 我知)라!고 했는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이 알고, 내가 아는 일이므로 이미 넷이나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명심보감에 암실기심(暗室欺心)이라도, 신목(神目)은 여전(如電)이라! 즉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속이면, 하늘의 눈이 반드시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0장 27절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라는 말씀도 있다.   꽃이 향기로운 꿀을 머금고 있다면 왜 벌이 오지 않겠는가? 썩은 것이 있는 곳에는 파리가 꾀이는 법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 말도 있지 않은가 ?    이 정부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는 성서에서 찾는다. 여호수아서 제7장을 보면,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스라엘이 아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성에서 참담한 패전을 한다. 그 이유를 11절에서 한마디로 요약하는데 “도둑질 하고 속이고”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에도 아간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특히 청와대라는 곳에 득실거린다. 그뿐인가? 현 대통령인 mb도 747이라는 말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여 민심을 도적질 했고, 4대강 공사도 댐인데도 댐이라 하지 않고, 보라고 하면서 국민을 속였다. 댐을 보라고 하니, 보도 아니고 댐도 아닌 어정쩡한 공사를 하였고, 그리하여 이 강산을 모질게도 파괴하고 만 것이 아닌가? 그리고 BBK사건으로도 국민을 속였으며, 천안함 사건으로도 국민을 속였다.   도적질하고 속이는 사람이나 단체(그가 아무리 장로이든 목사이든)에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아니하는 정부나 단체, 개인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분명한 역사적인 사실이라 하겠다.    이 정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mb가 진정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나라의 의와 그리고 이 민족, 또 mb 본인을 위해, 이쯤에서 겸손히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하야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여긴다. 이 정부나 mb에게서 더 기대할 아무 희망도 없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