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 - 천당

문동수 (2012-06-24 02:06)

어리석음 -천당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기독인에게 이렇게 물으면 십중팔구 “예수님을 믿으면 천당 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말한다. 오늘은 이 답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죽음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이 세상에서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안에 또는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전자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후자의 죽음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것은 이 세상에서 살든, 떠나든 상관이 없는 개념이다. 이 세상을 떠나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산 목숨이요, 이 세상에 있어도 그리스도를 떠나면 죽은 목숨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요11:25-26)  “죽은 자는 죽은자에게 맡기고 너는 나를 따르라(마8:22)”. 앞의 죽은 자는 송장이고, 뒤의 죽은 자는 살아 있으나 하나님 안에 있지 않은 자이다. 자, 본제로 돌아가 보자.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이 질문은 ‘이 세상의 삶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마도 ‘정확히 답할 수 없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은유적으로 상징적으로는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오늘의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기에 다음으로 미루자. 천당(천국으로 표현하든, 하나님나라로 표현하든)은 이 세상을 하직하고 난 뒤의 일이 아니다. 이 세상을 하직하든, 이 세상에 살고 있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살아서 예수를 믿으면 영원히 살고, 이 세상을 하직해도 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삶 뒤에 천당을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삶 안에서 내가 천국에 있느냐, 아니면 지옥 속에 있느냐가 문제라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