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나에게묻느다

배호경 (2008-11-08 18:05)

내가 나에게 묻는다 만리 길 나서는 길 가족을 내맡기며 맘놓고 갈말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사람만은”하고 믿어지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침모하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죽어도 저사람만은 세상의 빛이되기위해 살려주시오’할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사람 있으니’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이 찬성하더라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사람 얼굴 생각에 손짓하는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고 함석헌옹 의 글 그대는 가졌는가 하는글 입니다. 첫 담임 목회지 봉계교회 100주년 기념예배를 다녀 오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파 내가 나를 돌아보며 책상유리판위에 있는 글을 읽으며 또 한번 위로와 힘을 얻고 남은 인생을 생각해본다. 부끄러운일,마음에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살아왔던일,사랑하는 친구들을 먼저 하나님곁에 연이어 보내고 잠못 이루어 수면제를 먹으면서 생활했던일들,자신의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눈만을 보았던 많은 세월들,공적 회의 할때마다 기도제목이 “주님 오늘은 제발 침묵 할수 있게 하여 달라고” 기도 하면서 많은 소리를 쏟아내는 쓴뿌리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요,남보다 허세는 부렀는지는 몰라도 배고픔과 처자식 고생 고생 하면서 나보다,내가정보다 교회를 먼저 챙겨 왔었는데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타교단 친구목사들에게 사람이 무서워,나자신이 아직도 정신이 없어 이제 까지의 삶이 일의관계로 살아왔던 것 같아, 사람과사람,같은 동역자로써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살지 못한 것 같아 하면서 하소연 한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같은 시찰동역자에게 기도 부탁 이외는 하고 싶지도, 한적도 없다. 예배 준비와 쉼을 위해 금요일이나 토요일 갈릴리 마을에 들어와 조국의 산야, 요동치는 파도를 보면서 모든 것이 성장 하고 제자리에 돌려놔 주는데 왜 인간은 그렇치 못하는가? 고등부 학생회장시절 제직회에 보고할일이 있어 참여 한적이 있었다. 금방 까지 아멘 하면서 설교에 응대하고 은혜받았다고 인사한 사람들이 회의 시간에 의장,의장 하면서 존경하는 목사님을 몰아붙이는것을 보고 그때부터 한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던적이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 버렸다. 현재 내가 그시절처럼 또한번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시간인 것 같다. 병원에 2번씩이나 실려가며 교회를 성장 시킬려고 했다 개척당시 돈이 없어서도 아닌데 교회에 칸을막고 살고,블록 삵월세방 살이. 조립식집 14년,천정석면 사택에서 비인후암으로 죽어가야 하는 내가 순간의 조금함때문 가장 소중한 것을 잠시 잃어 버리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기력이 있었어도 절대 위원회에서 하자는데로 순응 하지 않았겠지만 나를 사랑 하시는 주님께서 그힘조차도 주시지 않아 모든 것을 모두다 잃지 않으시게 하신것 같다. 1년8개월동안 죽만먹고 살아 가지만 아직도 세상부귀 안일함을 전부 떨칠수 없는 사람............... 왜 아직도 일에 묻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왜 아직도 가슴에 분노가 가득차고 쏟아놓지를 못하는가? 왜아직도 가슴에 못을박고 신음하며 살아가는가? 내가 죽는다면 내가족을 돌봐줄 목회자가 있을까? 많은상념(想念) 속에서 추수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며 내일을 준비한다.                          빚진자 배 호경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