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교회, 클 교회

박정철 (2008-05-01 22:37)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제가 월포제일교회를 담임할 때였습니다. 시찰 장로회에서 매년 1회씩 소위 작은 교회를 순방하면서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에서 장로회 헌신예배를 월포제일교회에서 드렸으면 하는 부탁을 해 왔습니다. 좋은 일이라 생각하여 승낙을 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차서 그 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회를 보시는 모 장로님께서 연거푸 장로회 헌신예배의 취지를 말씀하면서“월포제일교회는 작은 교회라…, 월포제일교회는 작은 교회라…”그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설교를 하면서 그랬습니다. “사회를 보시는 장로님께서 월포제일교회는 작은 교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 생각에 교회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큰 교회와 클 교회로 구분되어진다고 봅니다. 때문에 월포제일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니라 클 교회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를 클 교회로 불러 주십시오.”그랬더니 회중석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나왔습니다. “야, 조용기 목사님만 설교할 때에 박수 받는 줄 알았는데 저도 박수를 받을 수 있네요.”    우리들 생각은 은연중에 부정적인 것에 잡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들 가운데에는 이런 말에 참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안 돼’ ‘우리 교회는 안 돼’ ‘우리 지역에서는 안 돼’ ‘농촌은 안 돼’ ‘우리 기장은 안 돼’    안 된다는 생각이 많으니 될 것을 믿고 기도하기가 쉽지 않고, 되기 위해 힘을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영적인 고아처럼 살아가고 있을 때가 참 많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찾지만 그러나 실제적으로 하나님 없이 살아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환경과 처지와 여건을 하나님보다 더 크게 여기면서 환경의 종으로 전락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믿습니다.    우리로 환경에 좌우되지 말게 하시고    환경을 좌우할 수 있게 하옵소서.    환경에 굴복당하지 말게 하시고    당신께서 주시는 믿음으로 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