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도할까?

백낙원 (2012-05-01 20:29)

어떻게 기도할까?                                                황우 목사 백낙원.   어떻게 기도할까? 하는 문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성도들이 고민하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과제이다.   누가복음 11장1절 이하를 보면,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고 하시고 주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우리는 흔히 기도를 강조하되, 교회당과 관련지어 강조하는 경향이 매우 많다. 목회자들은(나도 그 중에 하나였지만) 장소를 강조하면서, 교회 나와서 기도하라고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자연적으로 각종 기도회나 새벽기도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기도생활에서 기도의 모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 생활은 그 어떤 틀에 잡힌 기도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꼭 이렇게 하여야 한다고 정의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우리는 기도할 때 눈을 모두 감지만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셨다. 보통 우리는 앉아서 기도하지만, 예수님은 무릎을 꿇기도 하셨고, 서서 기도하시기도 했다. 새벽에도 하셨지만 낮이나 밤에도 기도 하셨다.   예수님의 기도생활에서, 기도의 자세, 기도의 때와 장소, 기도의 방법 등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다 하고 꼬집을 수는 없을 듯하다. 1. 기도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이 있다. (1) 기도의 탐색기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방에 들어가 여기저기를 더듬어 조금씩 발견해 나가는 것과 같이, 비록 지금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 수 없지만, 하나하나 탐색해 나가는 기능이 기도의 기능 중 하나이다. (2) 기도의 대화 기능.   사무엘도 그랬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실 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은 대화의 기능 말이다. (3) 내 모든 사정과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는 아룀 기능. 기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는 잘 못을 범하는 것을 본다. 상하수도관이 다른 것과 같이, 우리의 기도는 위를 향하는 상행이고, 성서는 하나님께서 아래로 인간들에게 응답하시는 하행이 원칙이라 하겠다.   (4) 무엇인가 내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요구기능.   원칙적으로 기도는 기도자의 모든 상황과 문제를 하나님께 보고하고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기능이 가장 큰 기능이라 할 수 있다. (5)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기능.   그러나 기도는 때때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기능을 동시에 가진다. 모세가 광야 기시넝쿨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결국 응답하고 마는 것과 같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프랠크 라우바흐 저서 중에 “세상에 가장 위대한 힘은 기도뿐이다.”라는 책이 있다. 그는 그 책에서 기도에 대한 두 가지 특별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첫 번째는 순간적인 기도(Flash Prayer)로 전등이 반짝 빛나는 것과 같은 기도를 말한다. 우리가 “주님”하고 부를 때, 그 몇 초간에도 기도의 힘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신문을 보다가도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그 자리에서 잠깐 만이라도 기도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걷기기도(Walking Prayer)인데, 이는 친구와 길을 걸으며, 대화를 하듯, 예수님을 항상 친구처럼 옆에 모시고 행동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길을 걸을 때에도, 차를 운전할 때에도, 식사를 할 때에도, 대화하듯 기도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생활은 어떤가? 교회에서 많은 시간 기도했다고 자부하고, 기도 많이 한다고 자만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교회에 나가서 기도하지 못한다고 하나님과 단절 되었다고,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경우는 없는가? 우리는 순간적인 기도와 걷기 기도를 통하여, 우리 주님과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 대화하고 있으면서도, 교회에 나가 기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패배감에 빠져 있거나, 주눅이 들어 있지는 않는가를 살펴보아야 하겠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한 사회생활에 시달려 육적으로나 심적으로 피곤한 가운데 있다. 꼭 교회에 나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 못한다고 해도, 프랠크 라우바흐가 제시한 기도 방법과 같이, 순간적인 기도(Flash Prayer)와 걷기기도(Walking Prayer) 같은 방법을 통하여서라도, 우리 주님과 끊임없는 교제가 이어져 성령 충만의 삶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12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