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사랑

박정철 (2013-02-16 15:17)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7)   예수님은 낮아지시고 낮아지셨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낮아질 수가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와 같은 모습을 가지는 것은 그 손자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양으로 낮아지시고 어린아이와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어주신 것은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오셨고 사랑으로 사시다가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주님에게서 사랑을 빼버리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사랑을 빼버리고 나면 길이가 다른 두 개의 다른 막대기밖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은 것은 녹슨 세 개의 못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사랑입니다.   동물의 왕국을 재미있게 보는데 한번은 임팔라 어미와 새끼가 나란히 풀을 뜯어먹고 있는 곳에 사자가 접근해 옵니다. 사정거리에 들었을 때 사자가 튀어 나와 쫓아가는데 그때 어미 임팔라가 자기 새끼를 살리려고 사자의 추격권 안으로 일부러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새끼는 살았지만 대신에 어미는 사자의 밥이 되고 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말 못하는 동물도 하물며 저럴진대, 자녀를 향한 우리 어미들의 사랑도 그럴진대,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은 어떠하셨나 생각하니 그렇게 감사하고 눈물이 나고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어미 두꺼비가 산란을 할 때가 이르면 뱀에게 순순히 잡아먹힙니다. 먹이를 찾아 헤매던 배고픈 뱀이 두꺼비를 보고는 반기며 덥석 삼켜버립니다. 그러면 두꺼비는 뱀에게 잡아 먹혀 죽습니다.   그러나 두꺼비를 먹은 뱀 또한 두꺼비의 독에 죽게 됩니다. 뱀에게 잡아먹힌 두꺼비는 뱀의 몸속에 산란을 하게 되고 그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뱀의 살을 뜯어먹고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어미 두꺼비가 뱀에게 잡아먹히려 한 뜻은 새끼들에게 뱀을 먹이로 주기 위한 것이었지요.   진정한 사랑은 논리로 말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계산이 앞서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