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부흥

조영식 (2012-06-17 07:18)

교회는 주님의 몸이고 주님의 십자가 핏 값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부흥해야 하고 시대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부흥을 말할 때 우리는 교회의 성장과 연관 지어서 말합니다. 교회의 재정이 늘어나고 성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성장이고 부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7-80년대에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한국에 있고 교인수 수만 명의 대형교회들이 한국에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선교에 많은 재정을 투자하고 선교사들이 헌신적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약적인 부흥과 성장이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 내부적으로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탄식의 소리를 여기저기에서 듣고 있습니다. 교회성장에 성공한 목회자가 은퇴하면서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목회세습이 생겨났고, 목회자의 재정적인 비리와 도덕적인 허물이 유명한 대형교회의 목회자에게서 생길 때마다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실추가 되었습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해도 부족할 교회에 조그만 이권에 서로 파당을 지어서 싸움을 하고 갈라지며, 법정 고발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을 때마다 교인들은 사랑에 목말라 하며 교회를 떠나고 실족하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무리한 건축도 문제가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개신교회가 은행에서 대출한 금액이 무려 4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자로 나가는 액수도 수 천 억 원일 것입니다. 교회가 대출을 받는 중요한 이유가 교회건물의 무리한 건축 때문입니다. 교회가 건축을 빚을 내서 무리하게 하고나면 또한 그 빚을 갚기 위해서 교회의 성장이란 필연 앞에 봉착하게 됩니다. 오죽 교회마다 은행빚이 많았으면 기독교정당을 만든자들이 교회의 은행빚 이자를 내리겠다는 공약을 했겠습니까. 우리는 교회 성장과 부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부흥이란 교회당을 크게 짓고 교인 숫자를 늘리고 재정을 늘리는 성장은 아닐 것입니다. 더구나 이쪽 교회의 교인의 저쪽 교회로 이동하는 수평이동을 통한 교회성장은 더더욱 아닙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부흥은 이런 무리한 숫자적인 성장보다는 교회의 성숙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동안 교회는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소홀하게 여겼습니다. 주님의 새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지키지 않았고 아예 지키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교인들에게 있습니다. 전도는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되어집니다. 이것이 교회가 가지는 경쟁력입니다.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의 부흥은 사랑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공동체가 될 때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부러워하는 것이고 전도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고 싶은 교회, 머물고 싶은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교회입니다. 주님은 다른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서로 사랑하는 것만 인정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