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 - 영혼 구원

문동수 (2012-06-09 12:05)

어리석음 - 영혼 구원 목사님들의 대표적인 전화번호가 0191(영혼구원)이다. 영혼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영혼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구원하지 못해 안달이 난 것일까? 일반화의 오류는 항상 두려운 것이지만, 그래도 일반화해 보기로 하자. 사람들은 흔히 정신을 영혼으로 생각한다. 육체와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지닌 기관이다. 이런 생각의 뿌리는 의외로 상당히 깊고, 널리 분포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 영혼(정신)은 육체가 죽은 이후에도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육체는 사멸하지만 정신(영혼)은 사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 때문이다. 현대의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이런 영혼설은 더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정신이란 대뇌의 활동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고, 대뇌의 활동이 정지되면 정신의 활동도 동일하게 정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혼이란 육체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육체가 죽으면 정신도 죽고, 정신(영혼)이 죽었다는 말은 육체도 죽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육체와는 상관없는 영혼의 구원이라는 말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혼을 이런 것으로 상정하고, 그것의 구원을 말하는 것은 허구라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성서에서는 이런 영혼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혼을 정신으로 생각하고 구원을 말한다면, 그는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민간전승의 전수자(?)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성경에서는 영혼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우리나라말 성경에서 영혼이라고 번역한 단어는 구약성서에서는 “네페쉬”, 신약에서는 “프쉬케”라는 말이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공히 “생명”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살아 있는 존재”라는 말이다. 인간의 네페쉬는 어떻게 해서 살아 있는가? 하나님께서 “루하흐(영)”을 불어 넣어 주시니 네페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으면 살아 있는 존재(네페쉬)가 되고,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송장이 된다. 그 말이 그 말 같고,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좀 쉽게 설명해 보자. 사람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성서에서는 몸(소마)이라고 한다. 몸이 하나님의 영을 받아 간직하고 있으면 살아 있는 존재가 되고, 하나님의 영을 간직하지 않으면 송장이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영을 간직하고 있으면 영혼이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떠나간 것이다. 따라서 영혼구원이라는 말은 우리의 몸(육체와 정신)이 하나님의 영을 온전히 받아 살아 있는 존재로써 삶을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혹자들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그러면 이 땅 위에 숨 쉬고 있는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영을 간직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숨을 쉬고 있어도 하나님의 영이 없는 존재가 있고, 숨을 쉬지 않아도 하나님의 영이 있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영혼 구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자. 영혼 구원이란 다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을 몸에 낳는다. 그것이 영혼(네페쉬)다. 따라서 영혼을 구원한다는 말은 그 하나님의 영이 우리 몸 안에서 활보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네페쉬가 더 풍성해 지는 것이 구원이 아닐까? 다른 한편에서는 네페쉬가 사라지고 없는 사람이나 없어지는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네페쉬를 전달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요, 구원이 아닐까? 이렇게 본다면 영혼구원이라는 말은 몸의 구원이다. 몸은 한 개인을 뜻하는 말이지만, 또한 개인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사회라는 몸이 있고, 공동체라는 몸이 있고, 국가라는 몸이 있기 때문이다.(설명 없이 점프해서 죄송)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것은 “세상” 아니던가? 이 세상이 바로 몸이다. 이 몸들을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그 몸들에 하나님의 영을 불어 넣어 주어 살아 있는 존재(네페쉬)가 되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이 변함없는 사랑이다. 영혼구원, 이제는 좀 알고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