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배법이 있어서

임갑순 (2008-02-02 17:38)

설 명절을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 하면서 어릴 적 명절때가 되면 큰 댁에 가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던 기억이 나기에 ... 그 때마다 아버님과 큰 아버님께서 절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곤 했는데 크면서부터 이를 잊어버리고 하는 시늉만 했던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겠나 싶어 언젠가 성균관에서 절에 대한 글이 있어 적어 놓았던 것이 있어 요약하여 올려봅니다. 참고하시어 웃 어른들께 정성과 효성이 깃든 세배 드리시기 바랍니다. 세배의 유래는 약 400년전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에 제시된 배례법을 전통으로 따르고 있다고 한다. 절을 받는 어른이 앉는 자리는 북쪽으로 보고 동서남북 네 방위를 정하여 앉는다고 하는데 실제 북쪽이 어디냐는 중요치 않다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등 남녀 어른이 자리를 같이 할때는 동쪽에 남자어른, 서쪽에 여자 어른이 앉으며 절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에 서서 절은 한다고 한다. 가족이 다같이 모여 세배할 경우 첫째 아들 부부 부터 어른 앞에서 부부간 절을 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며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 후에는 제 자매간에 평절로 인사하고 부모 옆에 앉아 아들 딸의 세배를 받으면 된다고 한다. 절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해진 동작이 있는데 남자의 겨우 먼저 양손을 포개 양발꿈치와 손이 배부근에서 수평이 되게 하는데 때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위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이유인즉 좋은 일에는 왼손이 위로 올라가고, 상과 같은 불행한 일을 당했을때는 오른손이 왼손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 허리를 굽혀 손으로 땅을 짚고 왼발을 먼저 구부린 후 오른발을 구부려 오른 발이 왼발 발바닥위에 올라가도록 앉는데 손의 위치와는 반대이다. 엉덩이를 발에 붙이고 손을 구부려 양 팔꿈치가 땅에 닿는 상태에서 얼굴이 손에 닿을 듯 말듯할 정도로 머리를 숙여 절을 하며 절을 하고 일어날 때에는 오른발을 세우고 손을 바닥에서 뗀후 손으로 오른 무릎을 짚으면서 한번에 일어서야 한다고 한다. 여자의 경우는 남자와는 반대로 오른 손이 왼손등 위로 가게하고 양손을 포갠후 어깨 높이까지 오게 드는데 이때 손과 팔꿈치의 높이를 나란히 하고 모음 손 안쪽으로 고개를 숙여 바닥을 바라보아야 하며 이 상태에서 먼저 왼발을 구부린 뒤 오른 발을 구부려 앉은 후 허리를 반쯤 굽혀 절을 해야 하고 절을 마친 후에는 오른 발을 올리고 그 다음 왼발을 올려 일어나야 한다고 한다. 평절은 남자의 경우 큰절과 같은 요령으로 하되. 절 동작은 하자마자 바로 일어나고 여자는 왼발만 구부린 무릎 앉기 상태에서 팔을 양쪽으로 펴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세배를 마친 후 덕담을 들을 때는 남자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손을 모아 허벅지 중앙에 여자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두손을 모아 오른쪽 허벅지 위에 얹고 어른의 말씀을 듣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한다. 설날 행하는 세배의 큰절법에 대하여 요약하며 [남자 세배법] . 왼손이 오른손 위로 가게 하여 양손을 포개고 양 팔꿈치와 손이 배부근에서   수평이 되게 한다. . 허리를 굽혀 손으로 땅을 짚고 왼발을 먼저 구부린다. . 오른발을 구부려 왼발 바닥위에 오른발을 포개 앉는다. . 양 팔꿈치가 바닥에 닿게 하고 얼굴이 손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절한다. . 오른발을 세우고 손을 바닥에서 뗀후 손으로 오른 무릎을 짚으면서 한번에   일어선다. [여자 세배법] . 오른손이 왼손위로 가게하여 양손을 포갠 후 양 팔꿈치가 수평이 되도록 어   깨 높이로 들고 고개를 숙인다. . 포갠 양손 사이로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 왼발과 오른발을 차례로 구부려 앉는다. . 허리를 반쯤 구부려 절한다. . 오른 발을 올리고 그 다음 왼발을 올려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