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현장 견문단신

이순락 (2012-11-23 15:44)

지난 11월 9일(금) 새벽 2:30발 인천공항 고속버스를 구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승차, 3시간 30분여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시간은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국제공항까지의 비행시간 3시간 30분여와 같았다.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우리교회 목사님(한상일 담임목사)과 당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전체 성도들의 기도와 정성으로 필리핀 선교현장을 다녀왔었다(3박4일간).  필리핀에는 우리교회가 전액지원 설립한 마삐딱 선산중앙교회(마닐라에서 약 3시간 거리)가 있다.  또한 마닐라 번화가에 우리교회가 주체가 되어 설립될 마닐라선교센터(재 마닐라교민 한인교회 및 4년제 정규신학대학 캠퍼스-분교형태)가 조성되고 있는 중에 있다.  따라서 그 현장 2곳을 방문, 기도하며 몇 가지 사항을 확인, 점검하는 것이 목적인 방문이었다.   마삐딱 선산중앙교회 방문 마닐라에서 풍광 좋은 길을 따라 3시간여 달려 도착한 곳이 한적한 시골 풍경의 ‘마삐딱’ 지역이었으며, 그곳 대로변에 우리교회, ‘마삐딱 선산중앙교회’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임 상희 선교사님의 일행과 더불어 교회 앞에 도착했을 때 콘크리트 바닥에 철 빔으로 힘차게 서있는 교회 간판 “선산중앙교회”라는 큼직한 한글이 얼마나 감격적으로 보였는지... 물론 간판에는 현지어와 영어로 표기된 내용도 있음은 물론이다.  순간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지역에 하나님을 모르는 새 생명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할 수 있게 교회를 세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는.   어린이를 비롯한 120여 성도들의 환호를 받은 그 감격, 어린이들의 축하 율동, 여교사의 찬양과 율동, 임 상희 선교사님의 유창하고 열정적인 영어설교 등 등 감동의 도가니 그 자체였었다.  그곳에서 그들이 나에게 고마움과 자랑삼아 하는 말은 이랬었다.  즉 지난여름 홍수 때 교회에서 많은 주민들이 피신을 했었고, 결혼식 등 마을 주요행사를 교회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 그리고 이곳에 하나님께서 우리 선산중앙교회 이름으로 있게 해주심에 마음깊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 목사님께서 교인을 대표하여 필리핀 전통 민속 문화의 하나인 투계 목공예조각품을 선물로 기증받기도 했었다.  서툰 영어실력이지만 임 상희 선교사님의 교정으로 내가 그들에게 영어로 인사말을 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었다. 필리핀선교센터 리모델링 현장 방문 우리 선산중앙교회의 필리핀 선교센터(이미 위에서 언급했음)는 한창 리모델링 작업 중에 있었다.  130여 평(추산)의 공간은 중앙 홀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과 전체 통합 강의실로, 그리고 ㄷ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사무실과 각 방들은 신학생들의 기숙사용으로, 그리고 테라스의 20~30여 평 가까운 공간은 대형의 룸 2칸(각각 주방포함)으로 조성되고 계획 중이었다.  특히 자라는 우리 청소년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채워 줄 수 있는 어학연수와 숙식 공간 등으로의 활용가치가 상당히 기대되었다.  ‘비전2020’이라는 우리 교회의 향 후 목표달성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음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었다.  우리 목사님의 계획에 의하면 앞으로 이 선교센터가 우리교회 및 우리 시찰 학생들의 어학연수 등은 물론 우리 노회 산하 교인들의 필리핀 여행에도 크게 기여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임에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었다.  임 상희 선교사님은 향 후 이 신학대학에서 배출되는 신학생들이 필리핀 지역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세계열방을 향한 선교지평을 넓혀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신학대학은 필리핀 정부당국에 4년제 정규대학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대게 2학년생들이 중심으로 된 신학생들의 열정적이고 신앙심 깊은 공부와 기도 등에 나로서도 신선한 충격과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필리핀을 떠나는 날 새벽기도회에 임 상희 선교사님을 비롯한 신학대학 학장, 교수(6명), 신학대학생 20여 명, 마닐라 거주 한인 신자일부와 함께 드리는 예배에 참석, 받은 느낌이 그랬던 것이다.  예배를 마칠 무렵 나의 인사(영어)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약 10차례 가까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으며, 학장님의 안수기도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중심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우리교회가 참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에 더없는 행복과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게 했던 필리핀 선교현장 방문이었다.  사적(私的)으로는 임 상희 선교사님의 모친 권사님께서 지극정성으로 매 끼 때마다 차려주시는 귀한 밥상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귀한 선물이었음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다. 현존하는 지구상 최 극빈 ‘스모키 마운틴’ 지역 방문 그 외 현존하는 지구상 최 극빈 지역으로 지칭되는 ‘스모키 마운틴’지역도 방문하였었다.  쓰레기장에서 쏟아진 물건 중 재활용품을 찾아 연명하는 상하수도 시설 같은 것은 아예 없는 그러한 지역이었다.  그곳에도 임 상희 선교사님이 개척한 교회와 신학대학 제자 여전도사가 있었고, 열 평 남짓한 공간에서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서나마 수 십 명의 꼬마와 아주머니 신도들이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감격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선교사 혹은 한국에서 방문한 연예인은 동네 입구에서 선물만 전달, 사진촬영 후 무서움에 질려 도망치듯 다녀가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었다.  방문 시엔 최 승관 장로님(송탄 좌동교회, 대한감리회)이 준비한 빵 250여 봉지(3개 1봉지)를 그 교회와 동네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보람있는 일도 하였었다.  최 장로님은 일주일에 빵을 대략 4,000개 정도 준비하여 임 상희 선교사님의 빈민선교를 돕고 있는 존경스런 분이셨다.  임 상희 선교사님은 공동묘지를 파고 들어가 주거지로 삼고 있는 약 4천 가구(28,000 명 추산)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시작, 신학생들을 파송하여 전도 중에 있다는 전언도 하여 그 사진 등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기도 하였었다.  누가 과연 우리의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욕할 수 있는가.  선교 사역지 마다 다니며 사진촬영, 마치 자신의 선교행위 인 냥 선전하며 선교헌금을 받아 생활하는 선교사님(?!)들도 많다는 이야기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기도 했었다.  임 상희 선교사님은 필리핀 남북 합쳐서 약 40여개 교회를 개척, 현재 신도숫자가 약 3,000여 명에 이른다고 했었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목회 모습은 국내에 계시는 목회자님들이나 해외에서도 역시 눈에 두더러 지게 달라 보임은 설명의 나위가 없었다.  감동과 충격 그리고 보람과 행복한 필리핀 선교지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