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문제 - 안식

문동수 (2012-09-26 11:03)

1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창세기 2장 1-2절) 성경 이해하기 - 어제 완료와 미완료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은 완료형입니다. 그러나 디테일한 창조는 하나님을 향해 서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로서의 인간은 완료형으로 창조의 완성입니다. 그러나 개체로서의 사람은 하나님을 향해 서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시제와 관계된 말씀입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이 문장은 미완료입니다. 천지와 만물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행해 서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 이루어지느냐? 안식이 와야 완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안식이 도래하고 나서야 모든 일을 마치시고(완료) 안식에 들어가십니다. 창조는 안식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의 생활을 다 마친 뒤에야 안식에 들어설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안식은, 이 세상 뒤의 저 세상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상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살아서 고생, 죽어서 안식’이 아니라 살아서 안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종교의 문제를 죽음과 연관 짓습니다. 종교학에서도 죽음 때문에 종교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리스도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는 삶의 문제이고, 세상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어떻게 하면 안식에 들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것도 죽어서 안식이 아니라 살아서 안식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스도교는 연수가 다해서 살고, 죽고의 문제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연수가 다해서 사는 것과 죽는 것은 그리스도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나 죽으나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중심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에서의 삶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고, 죽음은 하나님을 등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에서는 (연수가 다해)사나 죽으나 예수그리스도를 믿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핵심입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떨어지면 사망이고, 그리스도와 연합하면 삶입니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 구 상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대지가 숨 쉰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강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태양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영생한다.   삶의 묵상 1. 사람들은 연수가 대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합니다. 다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걱정을 해도 죽고, 안 해도 죽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하나님께도 돌아갈 것이요, 땅으로부터 온 것은 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정작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이 세상 안에서 안식을 맛보고 누릴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떤 사랑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하루를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