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은 영어하시고, 나는 한국말만 하겠습니다!

이순락 (2012-01-27 17:58)

내 영어를 알아듣고 대답해주는 외국인이 그저 고마워... 나는 금년 들어서는 처음으로 일본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대구우체국에서 EMS(우체국특별송달방법)로 물품을 발송했었다.   현재의 일본 바이어는 자기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나는 그의 아버지 때부터 거래를 했었으니 무려 근 25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물품을 보낸 즉시 전화로 통지했었다.  물론 영어로 한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는 물론 바이어에게 부끄럽고 미안함을 가진다.  그러면서 또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  내 어설픈 영어도 영어라고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되고 있으니...   누구 말마따나 영어가 객지에 나와 엄청 고생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이 잘난(?!) 영어를 가지고 겁도없이 젊은 날엔 무려 40여 개국 이상 돌아다니며 수출주문이란 것을 한보따리씩 받아오곤 했으니. 얼마 전에 목사님, 전도사님 등과 강원도 원주에 병원심방을 동행했던 일이 있었다.  차 중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2월에 필리핀 선교지에서 현지인 신학생 2명이 우리교회로 올 예정에 있는 얘기였다.  즉 6개월 정도 체류예정인데 우리 학생 아이들과 교인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반도 운영코자 하는 계획에 관한 것.  그 때 도우미가 필요하니 나더러 “장로님은 영어를 하시고, 나는 한국말만 할랍니다.”고 해서 한바탕 크게 웃었다. -실제로 우리교회는 이미 필리핀에 교회 부지를 확보(매입)한 상태에 있다- 한글, 세계 5대 언어로 된다!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조 명진 EU 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이며, 미래학자로 알려진 분의 주장이다.  현재 지구상 언어는 6,912 종류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 90%가 2050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향후 100년 후가 되면 살아남을 주요 언어로는 6개 유엔공용어(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외에 독일어, 일본어, 히브리어와 한국어 등 10개 언어가 된다고 한다.  더구나 사용인구면에서 한국어는 2050년까지 세계 5대 언어에 속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생뚱맞은 궤변인 것 같지만, 한국어가 부상할 수 있는 이유가 당당하게 있다는 것이다. 그 첫째가 언어의 힘은 해당 국민의 생존능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한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전쟁의 격랑 속에서도 버티며 괄목할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의 저자 임마누엘 교수(이스라엘 출신, 미국인, 하버드대 박사, 한국명 이만열)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즉 ‘한국은 빈국에서 출발해 오늘날 기술력만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학생들은 한국의 이러한 발전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전쟁을 겪고 폐허가 되어버린 나라에서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파했을 정도이다.  (나는 그분과 우연찮게 이메일을 교환할 정도가 되었는데, 추후 언젠가 곧 한국의 발전 관계론에 관한 나의 주장을 토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국민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다는 점이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 일본 소재산업, 이스라엘 정밀산업 그리고 한국의 전자산업은 모두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때 이들 국가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언어는 문화적으로 친근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 ‘한류(韓流)’라 칭하는 한국대중문화에 대한 인기도가 이를 증명한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북미까지 수출되고 있다.  ‘K팝’이라 불리는 국제화한 대중가요는 유럽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한글의 강점은 ‘최첨단 단순성’에 있다.  한글은 언어 자체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언어라는 뜻이다. (폰으로 문자보내기를 했을 때 시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글자가 한글이라는 보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 구형 폰의 경우, 학생들이 수업 중에도 주머니에 폰을 넣은 상태에서 감각만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것은 물론,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폰을 양손 엄지로 눌러대는 문자발송 속도는 외국인들은 경이로운 경탄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IT 강국의 배경에는 한글이라는 크나큰 기둥이 있기 때문이리라)  미국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라는 분은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  세계의 알파벳”이라 했고, 미국 여류 작가 펄 벅은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격찬했다고 한다. 우리 한글을 일부 소수민족들에 의해 자신들의 언어표기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네팔,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는 소수민족들이 그들 고유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살펴 볼 때, 사용 인구에 있어서 한국어는 2050년 안에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그리고 아랍어에 이어 5위에 속하는 언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한국어는 향후 40년 내에 사용자 수에 있어서 독일어와 일본어는 물론 유엔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러시아어까지 추월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목사님께서는 역시 탁월하신 선견지명이 계신 분이다(?!).   “목사님, 한국어가 제일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