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속성과 장로 대통령.

백낙원 (2012-02-15 15:19)

권력의 속성과 장로 대통령.                                                                황우 목사 백낙원.   지난번에도 언젠가 한 번 통치 권력의 속성에 대하여 간단하게 언급한 사실이 있지만, 권력의 속성은 원천적으로 깡패 조직과 같은 속성을 가지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은, 빼앗고, 착취하고, 죽였으며, 심지어 세마포 에봇 입은 제사장 85명을 죽이기도 했다.   이같이 정치권력은 옛날 깡패 조직이었을 때로 돌아가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고무줄과 같이 팽팽한 긴장관계가 아니면 타락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졌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부 여당에다가 너무 많은 몰표를 줘서 결국 이 나라를 오늘의 파국형국으로 몰아가게 한 것이라 여긴다.   각설하고, 성서로 돌아가서 정치권력이 지향해야 할 모델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 모델은 사무엘이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통치권을 넘겨주면서, 자신의 지금까지의 통치에 관하여 한 연설 내용이 사무엘 상12장에 나온다. 삼상12:3절 이하에서 사무엘은 재물을 착취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고백했다.   착취는 억지로 빼앗아 가지는 것으로 도적질과 같은 것이다. 대부분은 도적질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권력을 이용하여 자기에게 재물이 돌아오게 하는 것도 훔치는 것이며, 자기와 연관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행위도 도적질이다. 사무엘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깨끗하였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사무엘은 재물을 착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뇌물도 탐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 뇌물 문제에 관한 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뇌물이란 스스로 빼앗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가지고 오는 물질에 대하여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뇌물을 주는 자의 손에는 항상 무고한 자의 피가 묻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뇌물을 주고받는 사회는 결코 공정한 사회가 될 수가 없다. 그 뇌물 뒤에 어둔 그늘에서 눈물 흘리는 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무엘은 자신은 아무에게나 폭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력의 속성은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이 그러한 유혹을 뿌리치고 폭정을 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지도자로서 자신의 뜻대로 백성을 다스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대로 다스렸다는 사실이다. 이런 행위는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때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장로 대통령인 MB의 통치행위에 있어 이런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적어도 오늘날 장로 대통령인 MB의 통치행위에는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하는 통치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이 정부 말기에 접어들어 MB와 관련된 비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 인척만 해도 13명이나 구속이 되거나 사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에도 MB맨이라고 할 수 있는 6인방 중 5명이나 비리로 무너져 내렸다. BBK 문제는 제처 두고라도, 도곡동 땅 문제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문제,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문제, FTA 문제 등, 아직도 분명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비리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여러 개가 현안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정권 말기 현상이 심화되어가고 있어, 1년 여 남은 MB가 남은 임기를 다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MB가 속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까지 개명하고,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구성원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볼일이다. 분명히 밝히지만, 앞으로의 정권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한나라당이 3/2가 넘는 의석으로 횡포를 부려, 일방적인 단독처리를 일삼음으로 말미암아, 오늘의 화를 불러 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런 점에 있어 MB께서 대국민 사과를 하려는 조짐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국민 사과에 앞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일이 먼저가 아닌가싶다.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는 어떤 한 당에게 권력의 횡포를 휘두를 수 있는 많은 의석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분명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당이 어떤 당이 되었건 말이다. 이제는 인맥이나 지연, 학연 등을 완전히 탈피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충정으로 투표에 임하는 국민의식이 성숙해지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                     (2012년 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