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과 착각이란 병.(narcissism)

백낙원 (2010-12-19 15:15)

나르시시즘과 착각이란 병.(narcissism)                                                                   황우 목사 백낙원.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성도착(性倒錯)증의 하나로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자기애(自己愛).또는 자기 육체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은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해 독일의 정신과 의사 P. 네케가 만든 용어라는 것이다. 이 용어는 건강한 나르시시즘과 병적 나르시시즘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떤 여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이 말하기를 나르시시즘이라는 것은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것인데, 열여섯 살 정도 된 나르키소스라는 소년이 은빛처럼 고요한 숲속의 한 아름다운 호수에 비친 자기 얼굴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사랑을 고백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그만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것이 수선화가 되었다는 것이다．여기에서「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가 유래했는데「나르시시즘」이란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병,즉 자애 병이라고 한단다．요즘으로 말하면 공주병 또는 왕자 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설명을 듣고 있던 여학생 한 명이 말했다．   "선생님 제가 아무래도 그 병에 걸린 모양이에요"『왜 그러니？』"저는 아침에 거울을 보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거울을 떠날 수가 없거든요" “얘야 그것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착각󰡑이라는 병 이란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도 자애 병, 즉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착각 병에 걸린 많은 사람을 본다. 그 중에 첫 번째가 이 나라 대통령이다. 일부 보수 단체 외에는 그를 옳게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청와대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으면서 외부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끔가다가 재래시장 한 번 찾아가서 할머니들 한 번 만나는 것이 어찌 소통이 되겠는가. 이렇게 소통이 없기 때문에 서민들의 울부짖음을 듣지 못하고 외면한 채 개들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식이 된 것 같다.   대통령은 자기 지지율이 아직도 꽤 괜찮다는 조작된 수치를 믿고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다음으로는 국회의원도 그렇다. 국회의원들은 자기 당 의석만 믿고 무모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은 금 빼지를 달고 으스대지만 아무도 그들을 귀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상 국회 의사당이라는 공간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각각 정당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당에서 한 번 정해 놓으면 물이든 불이든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 예가 바로 이번에 벌어진 2011년도 새해 예산안 날치기 통과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모르고 별에 별 착각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날치기 예산으로 말미암아 누락된 예산이 많지만 다른 것은 고사하고 서민예산의 삭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이라 여긴다. 몇 가지만 열거하면,    -결식아동 급식 지원금 : 541억 원 전액 삭감, 내년도 예산 0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연탄) : 903억 원 전액삭감, 내년도 예산 0원 -한시적 생계구호비 : 4,181억 원 전액 삭감, 내년도 예산 0원 -실직가정 대부사업비 : 3,000억 원 전액삭감, 내년도 예산 0원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비 : 880억 원 삭감 -저소득층 긴급 복지비 : 1,000억 원 삭감, 장애인 각종지원금 대폭삭감 및 금지. -기초생활자 급여예산 : 649억 원 삭감, -교육 예산 : 1조4000억 원 삭감, -유아 예방 접종비 예산 : 400억 원을 전액 삭감, 내년도 예산 0원   위의 내용을 보더라도 이 정부가 얼마나 나르시시즘, 아니 착각 병에 빠져 있으며, 서민 대중을 외면한 채 구름위에 떠있는 것 같은 환각에 빠져 있는가를 알게 된다.   일본 같은 나라는 부유세를 오히려 증액하여 서민예산으로 돌리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 정부는 오히려 부자감세를 하지 않나 시대조류를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다.   이 나라 이 정부가 언제까지나 이런 나르시시즘과 자기당착에 사로잡혀 꿈을 꾸고 자기변명만 늘어놓고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명박 정권이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평이 하늘을 찌를 듯 비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하루속히 제 정신으로 돌아와 올바른 정치를 해 주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2010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