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박정철 (2008-05-09 21:09)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를 통해서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향한 어미의 사랑을 당신의 사랑에 비유해서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늘 자녀들에게 있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부모들이 자기의 어린 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나오면서 예수님이 좀 만져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한번은 고향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나라, 엄마”   “응, 엄마 왜?”   “포도밭에서 일을 하는데 까치 소리가 하도 크게 들려서 우리 아들 목사님한테 무슨 좋은 소식이 있나 싶어서 전화했지”   까치 소리에 아들 생각이 나신 것입니다.      아기 엄마는 아무리 깊은 잠이 들어도 아기가 작은 손발을 허우적거리며 칭얼대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에도 깨지 않고, 소방차가 지나가는 소리에도 깨지 않고, 남편의 코고는 소리에도 깨지 않지만 아기가 보채는 작은 소리에는 깨어서 안아 주면서 아기의 필요를 채워 줍니다. 이것은 엄마의 관심이 자나 깨나 아기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속담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보내주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어머니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어머니에게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님께서 어린 저를 업고 엄마를 기다리면서 많이 불러주었다는, 그래서 더더욱 곡과 가사가 마음에 녹아드는 ‘섬집 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