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소심하기는...

김형석 (2007-05-02 16:43)

구역공과를 준비하면서, 이번 주의 예화를 보았는데... ''''운곡 황찬길'''' 화백에 대한 예화가 나왔다. 이전에 널리 알려진 분이다. 그런데.. 구역공과의 예화 끝에 달린 출처가 ''''다음카페''''라고 되어 있네... 그래서 인터넷으로 뒤져 봤는데.. 진짜 다음카페가 맞다... 그 밑에 ''''김재경''''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문제는.... 좀더 뒤지니까... 이 글이 다른 책에 있다.. 네이버에서 ''''황찬길''''로 검색하니... 쭉... 나오는데... 맨 밑에.. ''''자녀들아 부모를 사랑하자''''라는 책이 나온다. 여기를 클릭하니까.. 제6장에 황찬길 화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YES24(인터넷 책서점)에서 검색을 했더니.. 책 이미지는 없고.. 자녀들아 부모를 사랑하자 김종두/학문사/1996년 09월 이렇게 나온다. 1996년에 이미 쓴 글이다. ''''김재경''''이란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 가져다 자기가 쓴 것처럼 옮겼거나, 아니면 진짜 작가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고... 문제는 글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황찬길 화백이 기독교인처럼 나온다. 그런데... 다음넷(http://daum.net)에서 검색을 하니까 이상한 기사가 하나 나온다. 제일 위에서 세번째 아래에 보면... "종로구 참부모님 미수기념 평화강연회 보고  2007.02.28 | 참사랑은행 신고 " 제목이 참 요상타... 일단 클릭을 해야지.. ''''턱~'''' 나오는 내용이.. 문선명이란 이름과 함께 나오는 통일교에서 하는 무슨 평화운동집회... 그래서... 이게 왜 ''''황찬길''''의 검색에 나왔나... 가만히 보니.. 황찬길 화백이 그 자리에 초대되어서 공연을 했다는 내용이 있네... 허허.. 참... 이 분이 몰라서 그 자리에 가서 공연을 했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서 돈을 많이 준다니까 알면서도 가서 공연을 했나.. 아니면 말 그대로 평화주의자라서 ''''평화''''라는 말만 들어가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가시는 분이신지... 아니면 예화의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른건지...(이러면 구역공과를 쓰신 분이 기분이 상하시겠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적거려도 어느 교회에 출석한다는 것은 없고, ''''황찬길 집사님''''이라는 명칭은 한 번 나오는데... ''''어... 이거... 어쩌지... 이번주 구역공과 예화에 나오는 분이 통일교 집회에 가서 공연을 했네... 이걸 넣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참.. 쓸데 없는 고민인지... 아니면 쓸데있는 고민인지.. 다른걸 갖다 넣으면 그만이지... "그래도 교단의 차원에서 만든 구역공과인데... 그냥 모르채 하고 넣을까? 그러면 황찬길이라는 사람은 교인들이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 TV나 방송에 나오면 ''''저 사람 교인이래'''' 그럴텐데.. 그러다 나중에 ''''통일교...''''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아... 머리 복잡해 지네... 참 소심하다... 그래서... 생각 끝(1시간 지났음)에 이걸로 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 메일을 확인하는데 ''사랑밭 새벽편지''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 꼽추 엄마의 눈물      꼽추였던 여자와 꼽추였던 남자가 서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 부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혹시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꼽추가 되지 않을는지...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무척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꼽추 엄마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살폈고, 착한 아이도 엄마를 잘 따르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엄마는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철이 들어감에 따라 엄마를 외면할까봐... 그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엄마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고민하기 시작했죠. 이 도시락을 학교로 갖다 주는 게 나은지... 도시락을 갖다 주면 아이가 무척 창피해 할 텐데... 그렇다고 갖다 주지 않으면 점심을 굶게 되는데... 이런저런 고민 끝에 학교에 살짝 갖다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볼까봐 몰래... 수업시간 중에 학교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아이의 학교 순간 가슴이 뭉클해진 엄마였습니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웬 아이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어느 반의 체육시간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쪽 나무 밑에서 엄마의 아이가 보였습니다. 아이의 반의 체육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엄마는 순간 당황했고 학교를 급히 빠져나가려했습니다. 아이가 볼까봐서... 친구들이 볼까봐서... 서러운 맘을 감추지 못하고 힘든 몸을 이끈 채 조심조심 뛰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아이가 엄마를 발견했습니다. 눈이 마주쳤습니다. 엄마는 놀라며 더욱 빠른 발걸음으로 교문을 빠져나가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쪽 나무 밑에서... 아이가 교문 쪽을 바라보며 손으로 입을 모으고 소리쳤습니다. 엄마!!! 꼽추 엄마의 눈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 작자 미상 - ================================================= 히유~ 진짜 소심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