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의 자격(?)

이상호 (2010-07-08 11:42)

설교자의 자격(?) 오늘은 공주시기독교연합회 산하 각기관과 공주사랑조찬기도회 운영위원회가 준비하여 공주시장을 비롯한 시, 도의원을 초대하여 조찬기도회를 가졌다. 부족하지만 양지가 연합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설교를 맡았다. 지난 번 후보초청 조찬기도회시에 설교를 했기에 다른 분에게 맡겼는데 하실 수 없게 되어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지난 주 충남대전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의장 노준내 목사의 요청으로 4대강 사업반대 단식기도장에 가서 찍힌 사진이 인터넷 신문에 났는데 이를 문제삼아 설교를 하네 못하네 해서 신경을 써야 했다. 이유인즉슨 공주시장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쪽인데 공주시기독교연합회장이 반대하면 공주기독교의 입장처럼 돼서 안된다는 것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세종시 문제가 수정안이 상정되어 무려 9개월간의 갈등만 하다가 원안으로 재확정되었다. 그간의 갈등비용을 따지면 엄청난 낭비이다. 우리나라는 남북, 영호남, 여야, 좌익우익, 진보보수.... 갈등이 많아 갈등구조비용만 GDP(국내총생산량)의 27%, 무려 300조원이나 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갈등을 가져오게 한 책임자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세종시나 4대강 문제는 얼마든지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것 때문에 연합회장이 설교를 할 수 있네없네 하는 것은 무식의 소치이다. 이 일로 시내 큰교회 목사들이 두 번씩이나 모여서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하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연합회장직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양지에게는 뼈아픈 추억이 있다. 1985년 문익환 목사초청 강연회를 열었다고 공주시기독교연합회에서 무려 7년씩이나 제외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똑같은 기류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좌경, 빨갱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한다. 그러나 반공을 국시로 살아 온 우리에게 좌익이라는 말은 몸서리쳐지는 무서운 말이다.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을 반대하고 정권에 바른 말을 하면 좌익으로 규정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시대를 살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 시, 도의원이 되어서 원칙을 지키므로 축제도시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 *  기장교회없는 지역에서 당하는 어려움들인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이곳에서 좋은 글 읽곤 하는데 답장하는 마음으로 글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