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없는 관리자와 정치적 발언

김형석 (2008-05-07 23:12)

먼저... 글 삭제는 제가 했습니다. 저는 정보위원회에서 3년간 섬겼습니다. 경북노회의 특성상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많은 의사소통과 많은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않았어도 노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섬겨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노회에서는 제가 정보위원으로 섬기지 못하게 되어서 노회 홈피 관리와 관계가 없어졌지만, 아직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관리자의 자격으로 게시판에 적절치 못한 글이라고 판단되어 삭제를 했습니다. 비단 특정 글만 삭제를 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백낙원 목사님의 글도 사전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를 한 일도 있고, 또.. 광고글은 여지없이 삭제를 해 왔습니다. 삭제를 하면서 연락을 하고 물어 본적은 없습니다. 경북노회 홈페이지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이유가 이러한 정보위원들의 노고로 인한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의 관례상, 글을 삭제할 때 통보를 하거나 양해를 구하거나 하는 홈페이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언잖으셨다면 양해 하시기 바랍니다. ===================================================================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먼저 수입 쇠고기의 글을 올렸으니 한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수입 쇠고기에 대한 문제를 정치하시는 분들이 먼저 꺼낸 것이 아니라, MBC PD수첩이란 시사프로그램에서 먼저 다루었고, 그 이전에 가장 먼저 다룬 곳은 KBS에서 특집으로 이미 몇년 전에 다루었던 문제입니다.   수입 쇠고기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서울에서 수입 쇠고기 문제로 촛불 집회를 하는 곳에서도 극도로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오는 것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목사인 제가 정치적이라면 무슨 의도로 정치적인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또 인터넷 상에서 조회수도 많지 않은 노회 자유게시판에 무슨 정치적인 노력을 해서 무슨 이익을 얻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정치적'이라는 개념 정리를 분명히 하셔서 주장을 하시기 바랍니다. 노회 안에서, 노회 일로 인하여 '정치적'인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시국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은 한 분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시국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이고 싶지도 않고 그럴 여력도 없습니다. 끝으로, 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자신의 인격 그 자체입니다. 예의 없는 글을 올리는 사람은 예의없는 사람이 되고, 예의있게 글을 쓰는 사람은 예의있는 사람이 됩니다. 얼굴이 안보인다고 마음까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의 됨됨이가 다 드러나고,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직접 만났을 때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더 자세히 알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 곳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고,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예의없는 글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삭제가 되거나, 심할 경우, 강제 탈퇴 조치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식적인 법령으로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올리는 글이 관리자의 판단으로 홈페이지에 적합하지 않다면 삭제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은 얼굴만 보이지 않고 말을 직접 하지 못할 뿐이지, 오프라인과 똑같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 관리자는 아닙니다. 어제부로 관리자 등급에서 평회원 등급으로 낮추었습니다. 이제는 정보위원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의 임의대로 글을 삭제하거나 홈페이지를 바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보위원이 아니면서 글을 삭제한 것은 저의 분명한 잘못입니다. 앞으로 삭제할 글들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 건전한 홈페이지 운영이 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