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

김진철 (2011-03-27 22:50)

<겨울- 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는 황지우 시인의 시집제목이자 그 시집에 실린 시제목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시 제목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사실은 제목은 좋은 데, 시의 내용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미보다 조금 늦게 김천은 곳곳에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 생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목련의 꽃망울도 제법 봉긋하게 솟았습니다. 벚꽃들도 그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고요, 수양버들의 연녹색 새순이 애틋합니다. 꽃샘추위가 그렇게 시샘을 해도 봄은 오나 봅니다. 그렇게 4월은 또 오나 봅니다. 죽은 땅에서 새 생명의 꽃을 피우면서 말입니다. 온 땅에 충만한 봄의 생명의 기적이 왜 미조직교회 전도목사님들에게는 그렇게 인색한지요. 천국에서도 소외된 당신 - 미조직교회 전도목사!!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는 성경의 말은 너무나 진리여서 때로는 가혹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젊었을 때 책이나 강연을 통해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이 지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더러 보았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아, 내가 벌써 그들이 강연하던 그 나이가 되었구나.... 그런데 나는 도대체 무엇 하며 여기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에 이영희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쓰신 책 중에 <우상과 이성>이 있지요. 책 제목을 어떻게 붙일까를 놓고 여러 날 고민했던 그는 <이 시대, 이 사회의 허위와 허구를 벗기고 진실을 밝힌다는 그런 뜻을 담아야 한다는 뜻>에서 <우상과 이성>으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그 책에서 흔히 인용하는 문장이 이것입니다.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우상을 깨뜨리는 것은 하나님의 전문영역이 아니던가요? 우리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던가요? 전대환목사님, 이것은 또한 당신이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겨하는 일이 아닌가요? 당신에게 겨누어졌던 그 웃기지도 않는 <미조직교회 전도목사는 노회장을 할 수 없다>는  법이라는 우상의 칼날이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이성의 논리로 밝히 드러내야 합니다. <입 닥치고 법 지켜!> 하는 사람들의 무법적이거나, 탈법적이거나, 초법적인 행동을 지적해서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해야 하지 않나요? 세금 꼬박꼬박 내고, 국민의 의무를 준수하고도 피선건권이 제한되는 사람은 대개 범법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상회비를 꼬박꼬박 내고 노회의 제반의무를 준수하고도 피선건권이 제한되는 미조직 교회 목사들은 무슨 범죄를 저질렀나요? 노회의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켰나요? 전대환목사님 당신은 무슨 죄를 저질렀나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그 수염 때문에 품위 손상 죄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쓰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 이영도 <진달래> 전문   목사님, 우리 이 봄에 다시 만나면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으로 살지 않겠다고 이 노래도 부르고, <4월도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으라.>고 한번 외쳐보아요!! 4월의 생명의 기적이 목사님의 모든 일들속에 활짝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김진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