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코미디 세상.

백낙원 (2008-04-03 11:39)

웃기는 코미디 세상.                                             황우 목사 백낙원. 요즘에는 코미디언들이 판치는 세상인 것 같아 보인다. 코미디 프로에서 유행어라도 하나 만들고 인기라도 좀 얻으면 TV의 이곳저곳에 얼굴을 내민다. 다시 말하면 출세를 하는 셈이다. 코미디언들의 위트 감각이나 재치에는 혀를 내두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잣대로 세상을 보기에는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것이 아니겠는가. 동시에 오늘의 정계를 보면 코미디 세상, 즉 웃기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야기를 조금 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전에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하였다가 반대세력을 실감해서인지 요즘은 물밑으로 숨기고 있으며, 자신의 전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한 것인지는 모르나 아직도 감감소식이다. 그리고 비핵. 개방, 3000을 부르짖었었다. 때문에 그 각료들도 같은 맥락으로 남북관계를 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출신이며 한국사회 2%의 부자각료가 주둔한 정부가 시장경제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문외한인 나는 잘 모르긴 하나 어떤  경우에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대북관계마저 시장경제원리에 맞기겠다니 어불성설이 아니겠는가. 독일이 시장경제원리로 통일했는가. 이북을 지원했기 때문에 비료 값이 올라갔다고들 하지만 그만한 통일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어떻게 통일이 되겠는가 말이다. 각론하고 지난 3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약 북한이 핵공격을 해올 때 우리 군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김태영 합참의장이 "선제타격” 이라는 폭언을 하였다. 북한은 남북 장성급 회담 북쪽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 명의로 전화통지문을 보냈는데 그 전화통지문에 김 합참의장의 발언을 두고 "지금까지 북남관계 역사에서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무분별한 도발행위"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가며 사과와 동시에 "남쪽이 선제타격을 해온다면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며 이제 불바다가 아니라 잿더미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다. 그래서 정부가 유감표명(사실상 사과이다)을 했고, 이 일 때문에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긴장이 고조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때부터 장관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마치 작두를 타는 것 같은 돌발적인 행동과 발언을 하니 한심스럽기도 하고, 각종 유행어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이만저만한 코미디가 아닌 듯하다. 그다음 친박연대에 대하여 좀 생각해 보자.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망상에 빠져 공천을 못 받았다고 탈당한 후에, 한나라당에 남아있는 박근혜 전 총재를 빙자하여 친박연대라고들 떠들어 대는 것을 보니 가소롭기 작이 없다. 박씨도 탈당을 했다면 모르지만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 박씨를 5년 후에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니 떡줄 사람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침만 삼기는 꼴이 아닌가싶다. 이 역시 코미디언들의 코미디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웃기는 세상이다. 또 평화통일가정 당이란 것도 새로 생겼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피가름”으로 세상을 통일하겠다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비윤리적 집단이 어떻게 가정당이라는 당명을 내세울 수 있으며, 그리고 정치마저 통일하겠다고 설쳐대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웃기는 코미디 같은 세상이다. 그 뿐인가 세금도 체납하고 국방의 의무도 내팽개칠 뿐만 아니라, 전과가 있는 어중이떠중이들이 모두 나서서 정치를 하겠다고 설치니 이 또한 여간 웃기는 코미디인가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 역시 정치(政治)란 정(政)자도 모르는 사람인데 함부로 주절대고 있으니 역시 코미디 세상 아니고 무엇인가. 역시 세상은 웃기는 코미디 세상인 가보다. ㅋㅋㅋㅋ.             (2008년 잎새달 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