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색시 오시네.

백낙원 (2009-02-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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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우리 집에 핀 매화입니다.) 봄 색시 오시네.                                         황우 목사 백낙원. 끝내 아쉬워 반쪽 내의 아직 벗지 못했는데 어느 듯 봄 색시 코앞에 다가섰네. 머리엔 흰 수건 쓰고 노란 저고리 분홍치마 연지에 곤지, 유두는 부풀고 입술에 물올랐네. 살포시 웃음 지으며 아지랑이 파발 보내 문 열어 달라고 옆구리 간질이네. 털 복술이 버들강아지도 노란 혓바닥 내밀고 맑은 침 흘리며 정신을 놓았네. 서릿발 같은 노기 거두신 신께서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보내어 만면에 웃음으로 환영인사 하시네. 봄 처녀 치맛자락 분홍바람에 휘날리면 올해는 시집간다고 볼우물을 파네.     (2009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