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름이고 싶습니다.

백낙원 (2007-07-19 10:01)

하늘 구름이고 싶습니다.                                                   황우 목사 백낙원. 하늘 구름이고 싶습니다. 세상 떠다니며 구경도 하고 산 넘고 물 건너, 보고픈 사람도 만나고 훨훨 날개 짓하며 자유로운 삶 살고 싶습니다. 하늘 구름이고 싶습니다. 때로는 비 머금은 구름 되어 하늘 우러르는 농부들에게 시원한 소나기 뿌려주는 구름이고 싶습니다. 때론 푸른 초원위에 둥실 떠 나들이 가족들에게 그늘도 되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살고 싶습니다. 바람 따라 더러는 꽃도 되고 햇빛 따라 더러는 양도되고 기온 따라 더러는 나비도 되면서 덩실덩실 강강술래 춤추며 살고 싶습니다. 석양 받은 빛나는 구름처럼 하늘빛 받고 하늘 뜻 받들어 찬란한 노을 빛깔 이루어서 고개 숙인 이들에게 시상(詩想) 주며 살고 싶습니다. 세상 어두운 구석 누비며 인륜 벗어난 이들에게 천둥번개로 하늘의 진노 전하며 바르게 살라고 타이르며 살고 싶습니다. 인연, 지연, 모두 떠나 인생풍랑 만난 이들을 솜이불 같은 따뜻한 사랑으로 살포시 보듬어주는 하얀 하늘 구름이고 싶습니다.       (2007년 더위달 열아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