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집 짓기 세번째 이야기

백낙원 (2007-06-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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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집 짓기(세 번 째) 1. 준비할 것. (1) 먼저 황토를 준비하여야 한다. 황토에는 적토가 있고, 황토가 있다. 그야말로 황금색이 나는 황토가 더 좋다. 황토가격을 물으니 이곳까지 60만 원정도 되어야 한다기에 자가 조달하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인근에 적황토가 나는 곳이 있어서 손수 파다가 작은 트랙타로 실어 날랐다. 그러나 나중엔 이웃 사람이 자기 차로 더 좋은 황토를 4차(1톤)나 실어다 주어 걱정 없이 사용하였다. 일을 시작하고 보니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을 통하여 도우시는 것을 보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 수사와 해초, 그리고 횟가루다. 황토의 접착력과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옛날에는 짚을 사용하였으나 짚을 넣으면 그 것이 숙주가 되어 이가 발생한다기에 수사를 넣었다. 횟가루도 약간 섞었으나 시늉만 했다. 그리고 아래 그림과 같이 해초를 삶은 물을 반죽할 때 넣어서 접착력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