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목사 바보!

김진철 (2011-03-22 20:55)

전대환 목사님, 평소에 전화 한번 없다가 이렇게 불쑥 게시판에서 불손한 공개편지를 보내어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입니다. 몇 번에 걸쳐 공개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성질나더라도 참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이 부노회장을 하실 때 몇 분의 목사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새삼 전대환 목사의 존재감을 실감하면서 말입니다. 목사님이 제게 재미삼아 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목사님, 혹시 이 이야기가 기억이 나시는지요? 어느 마을에 사악한 두 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을의 마피아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했고 마약과 여인을 팔고 살았습니다. 그 마을에 성당이 있었고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성당은 작았고, 빚이 있었습니다. 교우들중에도 그 형제에게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형이 죽었습니다. 동생은 신부님에게 장례를 치루어달라고 하고, 교회의 빚을 청산할 수 있는 거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조건은 <이 사람은 성자입니다.> 라고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악행을 기억하는데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 주지 않으면 교우들을 괴롭히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신부님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신부님이 어떻게 말할까 궁금해서 장례식에 참여했습니다. 신부님은 강론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천하에 악한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했고, 마약과 술을 팔고 사기를 쳤습니다. 동생의 표정이 분노의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계속해서 형의 악행을 들추어내던 신부님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기 있는 동생에 비하면 성자였습니다." 때때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or 덜?) 나쁜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 말입니다. 조금은 바보처럼 사는 것이 필요한가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면 피곤해지고 속만 상하니 말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이렇게 살면 된다고 하네요. 바보처럼 살아라. 바보 예수, 바보 노무현...바보 전대환... 죽은 친구보다 병든 친구가 낫다고.... 병든 친구 김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