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리라”

조영식 (2012-10-07 09:22)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다 지나가리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러면 어둠의 긴 터널 가운데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밝은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되리라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게 되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이 “다 지나가리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그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덧 지나갔다. 그리고 쌀쌀한 가을 날씨를 맞이하게 되었다. 무더위가 물러가는데 내가 한 것이 없다. 그저 “이 무더위도 언젠가는 지나가겠거니” 하며 인내한 것밖에 없다. 언젠가는 다 지나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하나님의 섭리이다. 다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나가리라고 믿고 인내하는 것이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을 만난다. 그때는 힘이 들고 고통스럽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 생기고 과연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어진다. 주의 일을 할 때에도 이런 일을 만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15:58) 고 권면하였던 것이다. 주의 일을 하다가 힘들 때에 우리는 흔들린다. 내가 하는 일이 보잘 것 없어 보일 때. 내가 하는 일이 잘 안될 때. 잘 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시원찮을 때... 그러나 사도바울의 권면을 생각하자.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주님이 알아주시고 주님이 인정해주신다고 생각하자. 주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동기를 보시고, 우리의 태도를 보신다고 했다. 그렇게 보시는 주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다 지나가리라!” 주의 길을 가려고 할 때에 만나는 어려움은 다 지나가리라. 이유 없이 생긴 오해와 불신과 원망들은 다 지나가리라.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은 인내이다. 인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다. 기도하면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인내하는 힘을 주신다. 붙들어주시는 그분을 의지하며 기도하자. 그러면 굳이 힘쓰지 않아도 된다. 속을 끓이지 않아도 된다. 기도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기도하자. 기도가 가장 큰 힘이다. 기도하면 다 지나간다. 기도는 어려움과 고난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