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장로회 부부수련회

이순락 (2010-06-29 09:49)

장로회 부부수련회, 그 은혜의 시간                                    구미시찰 선산중앙교회  이 순락 장로 지난 6월 25일(금) 오후 2시부터 이튿날(토) 오후 1시 30분까지 풍기교회와 풍기호텔에서 경북장로회 연합회(회장 이 기섭 장로, 풍기교회)가 주관하는 회원 장로부부 수련회에 참가, 참으로 보람되고 은혜로운 시간들을 가졌다. 이 느낌은 결코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리라.   풍기교회 4인조 플롯연주단의 환영 개회예배가 열리는 풍기교회 본당에 들어서자 본당 가득히 울려 퍼지는 플룻 연주 소리에 우리들은 마치 유럽풍 대저택에 들어서는 VIP가 된 기분이었다.   느낌 받은 대로 풍기교회 ‘플롯4인조 합주단’(피아노 반주도 물론 함께 연주)은 알프스의 소박한 공주님 차림으로 청아한 음색의 성가며, 찬송가로 우리들을 기쁘게 환영하며 맞이했었다.   무뚝뚝하고 억센 경상도 사나이의 표상처럼 보이는 사회자(총무 김 광종 장로, 풍기교회)의 “비전공자들의 연주입니다.”라는 격려박수 유도가 아니더라도 박수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연주 솜씨였었다.   뒤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총무님은 풍기는 외모와는 달리 기도와 헌신으로 봉사하면서 우리들에게 푸짐한 음료수며 많은 편의제공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개회예배 말씀 - “우리의 삶 자체가 가장 좋은 설교이다.” 이 얼마나 멋있고 피부에 닿는 표현인가.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촌철살인의 말씀이 아닌가.   “너는 나를 본받으라.”(빌립보서 3:17)는 제목으로 개회예배의 설교를 맡으신 노회장 류 흥열 목사님(김천 평화동 교회 담임)의 명쾌하고 간결한 말씀이었다.   목사님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산뜻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고, 적절한 예화는 항상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특강 - “나는 선교사다” ‘헌금의 60%를 구제와 선교비로’ 특강은 이번 수련회의 핵심을 차지한 부분이었다.   전주 안디옥교회 원로목 사님이신 바울선교회장 이 동휘 목사님께서 담당하셨다.   그 분은 그 이름  의 유명세(?) 이상으로, 경륜에서 빚어진 중후하고 사명감 깊은 말씀으로 듣는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고도 남았다.    한 두 마디로 어찌 그분의 말씀을 감히 요약할 수 있을까만, 필자의 만용에 의한다면 ‘선교의 사명’이 우리들 장로들에게 주어진 책무라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장로’는 사실을 사실대로만 보지 말고, 사실에 ‘사랑의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라고 당부하셨다.   또한 말씀 중에 전주 안디옥 교회의 경우 처음에는 헌금의 50%(?!)를, 그 다음은 헌금의 60%를, 또 어떤 경우에는 헌금의 70%를 구제와 선교비로 책정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코자 한다고 했다.   안디옥 교회 교인들은 물론 이 땅의 교인 모두는 각자가 “나는 선교사다.”라는 사명감으로 선교토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사님이 제시한 ‘나는 선교사다’에 관한 약술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이하 ‘나는’부분 생략) 1) 해외 선교사이다. 2) 부모 선교사이다. 3) 기도 선교사이다. 4) 물질 선교사이다. 5) 직장 선교사이다. 6) 가족 선교사이다. 7) 문화 선교사이다. 8) 길거리 선교사이다. 라는 8가지 선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선교하여야 함을 강조하셨다. 왕 중의 왕이신 대제사장 예수님의 아들이고 딸이므로 우리들은 모두가 왕자요 공주라는 신분을 가진 고귀한 존재임을 자각하며 살아야 할 것을 주문키도 하셨다.   위에서 서술 없이 나열했지만, 8가지의 경우를 보았듯이 우리들은 그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선교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야 함을 거듭 강조하시며, 주어진 한정된 시간으로 시간 부족의 아쉬움을 금치 못한 채 말씀을 마치셨다.   선교사명을 몸소 실천하는 우리 기장 교단에서 최고 최상 최대의 규모를 갖춘 전주 안디옥 교회, 그곳을 직접 한 번쯤 찾아보아야 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했다.   아무튼 이 동휘 목사님을 모신 것은 특강이라는 명칭에 조금도 손색없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음에 회장 장로님(이 기섭 장로)을 비롯한 임원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게 했었다. 토론회 “교회와 사회에서 장로의 자세와 역할” 수련회의 대단원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로들만의, 장로들에 의한, 장로들을 위한 토론회’가 마련되었었다.   사회자로 나선 총회 증경 부총회장 이 덕기 장로(구미교회)의 중간 중간 ‘총회’관련 주요 사안들에 대한 안내멘트가 있었고, 발제자로 나선 네 분 장로님들의 진지한 자세는 이 수련회가 얼마나 귀중한 행사인가를 가늠하기에 충분했었다.   첫 발제자는 장 헌문 장로(영주중앙교회)였으며, 지난 2월에 박사학위(경영학 박사)를 받은 경력에 걸맞게 네 분 중 유일하게 A4용지 3면에 꽉 채운 튼실한 내용을 발표했었다.   이어 두 번째로 나선 최 용윤 장로(경주 서라벌교회)는 본인이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겸양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피부에 닿는 제언을 했었다.   즉, 윤리성을 갖출 것,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사회생활에서도 준수한 모습과 품위를 갖추어 교회 내에서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본을 보일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등의 장로라는 격에 요구되고 걸맞는 품위를 유지토록 하여야 함을 강조했었다.   특히 ‘전도’를 했을 때 “장로님 나가는 교회 같으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는 말을 들었음을 예로 들면서 평소의 생활로, 움직이는 선교사, 작은 예수의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었다. 그 외에 은퇴한 두 분 장로님들(윤 호일 선산중앙교회, 김 기현 김천 금릉교회)의 ‘장로는 받은 은사에 따라 봉사’하여야 한다는 등의 제언도 귀에 새겨두어야 할 말씀들 이었다.   풍기호텔 스카이라운지의 밤은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며 그렇게 토론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보내게 했었다. 마침의 아침 예배, 다시 듣고 싶은 말씀 증거 “하늘의 말씀을 듣는 사람” - “워낭소리”의 감동적인 비유 둘째 날 마침의 아침 예배는 이른 아침 7시에 풍기호텔 9층 스카이라운지에서 풍기교회 안 재능 목사의 ‘마태복음 3 : 13~17’말씀으로 “하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선포했었다.   영화 <워낭소리>를 예화로 들면서 영화의 실제 배경이 인근의 봉화였음을, 주인공인 최 원준 할아버지와 소(40살)와의 관계를 이야기할 땐 ‘영화 이상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묘사’로 60촌로의 필자에게도 추억 같은 향수를 느끼게 했었다.    ‘이 소와 같이(함께) 나는 죽을 것이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이 소야 고맙다’는 등의 표현을 빌면서 노인과 소와의 관계를 향기가 나고 아름다움이 흐름을 느끼게 한다고 표현했었다.   그런 반면에 우리들 믿음의 사람들조차도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바른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었다.   사람의 혈액이 경화되면 동맥경화현상이라고 하듯이, 하나님과의 영적 경화현상, 즉 영맥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경고했었다.   그러므로 세상 어떤 소리를 듣기보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   선비의 정취, 그 유서 깊은 서원의 고장 ‘영주’관광 모처럼의 가뭄 끝에 뿌리는 비를 맞으며 우리는 풍기교회와 풍기호텔에서 제공해 준 리무진 버스2대에 분승, 죽령옛길 산행과 소수서원에 대한 관광길에 나섰다.   풍기교회 측의 세심한 배려로 모두에게 우산 하나씩 지참하고 유서 깊은 소수서원을 관광하였을 때는 그 산세의 수려함과 풍광, 맑은 공기 그리고 조상님들이 남겨주신 서원에 관련된 귀중한 유물들 등은 영주, 풍기가 아니면 체험(감)할 수 없는 뜻 깊은 관광이었다.   선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머물고 있는 그곳 소수서원 옆의 선비촌에서 묵밥 정식으로 점심까지 접대를 받으면서 1박2일간의 경북장로부부 수련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었다.   참으로 귀하고 은혜로운 시간 시간들이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경북장로회장 이 기섭 장로님과 임원진, 풍기교회 봉사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장로회 등의 귀중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색스폰  으로 감동적인 연주와 흥을 돋구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 강 광규 장로(김천 새론교회)께도 이 기회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 글을 맺습니다. (믿음의 형제자매 여러분, 앞으로 수련회가 있을 경우 많이 참석하셔서 은혜의 귀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0. 6. 28 이순락 010-3531-1971 E-Mail : srlee15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