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장로연합회 상복터지다-제31회 전국장로대회에서

이순락 (2012-07-21 16:22)

제31회 전국장로대회 참관기 *본 내용은 경북기독신문에 게재할 내용이 포함되었기에 표현상 다소 어눌한 부분도 있으니 독자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경북장로회 합창공연 갈채, 상복(賞福)터지다 2012.7.17(화)~7.19(목) 강원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북장로연합회(회장 박 희한 장로, 김천평화동교회) 합창단66명이 제31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장로대회에서 오픈 축하공연의 일환으로 열창, 참석한 1,300여 장로회원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합창공연은 지난 30여 년 동안 한․기․장 역대 전국장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로서 100% 순수 아마추어(비전공자) 장로회원들의 열과 정성으로 빚어진 아름다운 화음이었기에 그 감동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였다. 행사순서담당자로 초청받은 내빈들의 격려사에서도 빠짐없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타교단의 초청된 내빈 목사, 장로의 찬사로 “이 합창 하나만 보아도 기장 교단이 살아있음과 정체성의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했다. 박 희한 경북장로연합회장은 “지난 4~5개월 동안 각 시찰별 모임에서는 물론, 4개 시찰(경동, 북부, 구미, 김천) 연합으로 한 번씩 돌아가며 공동으로 연습을 하는 등 최선을 다 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참여해 주신 장로님들과 특히 연합 연습 시에 당해 교회에서 식사와 간식 제공 등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교회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장로연합회 전(全)종목 수상 영예~ 사전등록최우수상, 최다참가율상, 3대 장로상, 3형제 장로상 경북장로연합회는 전국장로연합회가 제정한 전 종목에 대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즉 사전등록 최우수상, 최다 참가율 상과 3대 장로상(1대 박명광, 2대 박춘길, 3대 박효영 : 구미 구운교회 출석) 및 3형제 장로상(김일곤-풍기교회, 김재곤-풍기교회, 김삼곤-포항제이교회) 등이다. 또한 전국장로연합회 부회장 김준식 장로(선산습례교회)는 마지막 셋째 날 폐회예배를 인도하는 등으로 경북장로연합회의 위상을 더 높이 올리기도 했다.   국내 최정예 특별초청강사들의 『기장 정체성』 격찬 ~ 도올 김용옥,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 ~ 높은뜻연합선교회(숭의교회) 김동호 목사 이번 제31회 전국장로대회의 특장점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아, 그 분’이라 할 정도의 국내 최정상급 강사들을 초청, 특강을 함으로써 참석한 장로들을 신앙과 믿는 자의 사명감, 기장 교단의 보석처럼 빛나는 정체성을 인식시킨 점이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특별강단에 선 도올 김용옥 교수는 “맹자와 기장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23 : 34~46의 말씀과 맹자의 소불소지신(所不召之臣) 그리고 장공(長空)의 “生命, 平和, 正義”를 근간으로 하는 열강은 종교와 철학, 정치를 두루 아우르는 그의 해박한 학문적 지식을 설파한 강의였었다. 맹자의 고매한 인격과 학문적 자존심으로 비록 나라님이 부른다 할지라도 쉽게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즉 맹자는 임금의 친구나 스승 격이지 신하는 아니다 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거나 혹은 높은 벼슬을 준다 해도 ‘신하’는 안한다는 것을 설명했었다. 더구나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근본적으로 따르며 바르게 실천하고자 했던 장공의 사상과도 너무나 거리가 먼 어긋난 행태의 정치를 하고 있는 MB를 촌철살인으로 비판했었다. 통일은 누가 뭐라고 하든 남북이 자유로운 왕래를 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남북관계를 단절시킨 MB의 정책을 통열히 비판하기도 했었다. 두 번째 특강은 부산 호산나 교회 최홍준 원로목사의 “목사 장로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타이틀로 DVD 영상을 수시로 띄우면서 분위기를 압도시키며 강의를 전개했었다. 과거 그의 수차례 북한(평양)방문에 따른 일화도 소개하였으며, 강의주제에 따른 ‘장로의 바람직한 사역’에 관해서 자신의 소견을 전하는데 진력했었다. 즉 구역(목장중심)관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었다. 장로는 각자 구역의 훌륭한 바나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유명한 저서 “장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에서도 이를 역설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 기독교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무척 욕을 많이 듣고 있는데 외국에 나가보니 그렇지 않더라. 목사라는 게 부끄럽기까지 했는데... 한국 기독교계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칭찬을 들었는데 ‘이 무슨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장 교단의 진보적 정체성을 그렇게나 많이 칭찬하더라. 그래서 후유 한숨지으며 기장 교단에 어찌나 감사한 마음이었는지...” “여러분, 기장 교단이 살아야 한국 기독교가 삽니다.”라는 마감 인사말로 박수갈채를 받고 하단하였다. 세 번째 특강은 높은뜻 숭의교회 담임(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목사) 김동호 목사의 “천국의 사고방식”이라는 제목의 강의가 있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 프로젝트-200억 헌금’운동으로 교계의 시선을 집중케 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을 창설, 탈북자를 취업시켜 공장을 가동한 일, 노숙인들에게 무상으로 생활정착금을 지원한 일, 베트남 노점상들에게 100개의 노점(리어카)을 운영토록 지원한 일, 아프리카 말라위 UN 지정 밀레니엄 마을에 대한 지원 등 살아있는 경험담을 특유의 질문화법으로 강의를 이끌면서 1시간여 동안 약 30여회 이상 박수를 받기도 했었다. 기자가 60여 평생 살아오면서 그 어떤 강의도 이렇게나 짧은 시간에 많은 박수를 받고,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강의를 들어 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였다.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라는 우리 교단의 표어를 존경의 마음으로 대한다면서 “땅과 민중”을 고치고 살펴야 하는 일을 기장이 하고 있음에 “지금 이 시대는 기장이 살아야 교회가 살아난다.”고 하면서 제한된 시간의 아쉬움을 남기며 강의를 마쳤었다. 진실로 알차고 보람 있는 전국장로대회였었다. (201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