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

이순락 (2011-10-27 18:00)

~부산 호산나교회 ‘목양장로사역 컨퍼런스’참가 후기~ 2011년 10월 24일 아침 9시, 우리들 당회원(선산중앙교회 한상일 목사님 및 시무장로 5명) 모두가 정확하게 모였다.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시행하는 ‘목양장로사역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출발에 앞서 가고 오는 길의 안전과 은혜로운 세미나가 될 수 있도록 지켜 주십사하는 목사님의 기도 후에 출발하였다.   호산나 교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황 호용 장로의 아들 며느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1박1식을 하기로 했었다.   황 장로 내외분의 세심한 배려에 의해 경비지출도 그만큼 절약할 수가 있었다.   전국 경향각지에서 참가한 목사 장로의 숫자가 정확하게 105명이라고 했었다.  우리 이웃의 형님뻘 교회인 구미교회에서도 주 용진 담임목사님과 장로 여섯 분이 참석하였었다.   오후 1시부터 등록을 시작, 2시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부산의 김해 쪽 명지에 자리 잡은 호산나 교회는 13층 건물의 우람한 모습을 자랑하듯이, 출석교인 약 1만여 명과 담임목사, 원로목사(최홍준 목사, 컨퍼런스의 주관 및 주 강사)와 부목사 등 60여명, 장로 60여명의 대형교회였다.   수석 부목사님의 가이드로 교회 건물 투어부터 교육은 시작되었다.   안내 멘트에 의하면 조명과 영상장비 시설에 150억 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멀티미디어의 웅장한 사운드며 영상은 우리들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들은 온 교인과 더불어 이 교육(컨퍼런스)을 위하여 통성기도로 시작하여 그야말로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였다고 하였고, 실제로 또한 그렇게 보였었다.   좌석 배정은 식당에서도, 다과시간이나 토론시간에서도 빈틈없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되어 있었다.   교역자들과 시무장로님들 그리고 여러 업무로 봉사를 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으며, 몸으로 우러나오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1박2일 교육기간 동안 불편의 ‘ㅂ자’도 찾을 수 없게 했었던 것이다.   지난 7월에 부임하셨다는 자칭 미국이민2세 담임목사의 당당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이며, 청소년들에 대한 사역의 중요성을 몸으로 부딪치며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모습과, 조기 정년퇴임하여 오직 한국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목양장로사역 컨퍼런스를 주도하고 있는 최 홍준 원로목사님의 반듯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 등 어느 한 부분도 쉽게 지나칠 수 없을 정도의 감동 깊은 교육이었다.   그것은 국내 초특급 호텔의 주방장 솜씨보다 더한 섬세한 손길로 준비된 간식 메뉴 하나만 보아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 목사님은 그런 장면 하나라도 놓칠세라 폰 카메라에 일일이 담았던 것이다.     “목사와 장로의 행복한 동행” 이것은 컨퍼런스의 궁극적 목적인 것이며, 컨퍼런스의 타이틀이었다.   “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장로의 본질 회복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은 부제(副題)이었다.   강사진으로 최 홍준 목사님을 비롯한 호산나교회 시무목사님 네 분과 외부초빙강사(조진모 교수) 한 분 등으로 1박2일간 7개 과정의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에 일일이 강의내용 모두를 기록하는 것은 필자에겐 무리다.   다만, 최 홍준 목사님의 강의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적당히 하는 사업이 성공할 수 없듯이 목양 사역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 정병이다.   훌륭한 군인은 가장 훌륭한 교육(훈련)을 받아야 한다.   기존의 교회는 물론 개척교회 역시 목양사역에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항상 수많은 무리와 함께 하셨지만, 그 수많은 무리를 보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보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목사와 장로의 관계를 가정에서의 부부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부부관계가 원만해야 자식들이 편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을 하여야 교인들이 행복하고 신앙생활이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목양장로사역”임에 비추어 교육의 목적이 ‘장로의 본질 회복’에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하여 장로가 ‘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는 현실적으로 우리 교회가 일반 불신자들로부터 심지어 '개독교'라는 식으로 매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러한 실추된 기독교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이러한 교육은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교회 교육장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엄선된 좋은 책들 중에 우리 목사님의 권유로 유일하게 한 권의 책을 구입하였다.   즉 최 홍준 목사님의 역저(力著)인 “장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이다.  아직 읽지 않아 모르긴 하지만, 아마 교육의 내용에서 나온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그 해법을 찾아 제시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새삼 스스로에게 반성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장로로서 성도들로부터는 물론 일반 사회 이웃으로부터도 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더구나 허탄한 명예욕에 빠져 감투나 탐하고 과시하는 장로는 되지 않아야 한다는...   “장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일이 아닌가. *이 지면을 빌어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교역자님들과 성도님들께, 선산중앙교회 한상일 목사님을 비롯한 교육에 참가한 시무장로 전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이 순락(srlee15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