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命)이란 하늘의 명(命)입니다.

문동수 (2010-11-18 12:20)

11월 18일(목)                              누가복음 17장 20-37절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목숨을 잃는 사람은 보존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잠자리에 누워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다른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다른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사람이 밭에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어디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17장 33-37절) 둘러보기 - 33절과 37절의 말씀을 나란히 놓으면 자기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주검이 드리운 사람입니다. 목숨(命)이란 하늘의 명(命)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숨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니, 보존하려고 애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답답합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이 뜻하는 것은 내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내 것이 없는데, 내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굳어진 마음이 문제입니다. 나를 버려야 참 나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심판이 시간의 끝에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끝이라는 것도 인간의 착각일 뿐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운동만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운동이 있는 것을 시간으로 느낍니다.    영원 또는 심판이 임하는 것은 시간의 끝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는, 시간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은 찰나로만 경험합니다. 아주 순간적으로만 겨우 경험합니다. 그래서 시간이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사람은 언제 심판이 임할지 모릅니다.       오늘                                 - 칼 라일 여기에 또 다른 희망찬 새 날이 밝아 온다. 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 이 새날은 영원으로부터 생겨나고 밤이 오면 또한 영원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시간 앞에서 그것을 보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고, 또한 그것은 즉시 모든 눈에 영원히 보이지 않게 된다. 여기에 또 다른 희망찬 새 날이 밝아 온다. 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 명상하기 -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를 먹고 삽니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의사, 변호사, 선생님, 연예인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은 이미 과거에 머릿속에 새겨진 것들입니다. 과거에 이미 지난 것을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에 충실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열심히 돈을 법니다. 이런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는 대단히 호평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과거를 사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 현재는 이미 과거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도 현재를 산다고 말을 하지만, 실은 과거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영원을 살기 위해서는 순간을 살고 찰나를 살아야 합니다. 순간을 살고 찰나를 사는 것은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올+ㄹ”이 오늘입니다. 여여(如如)히 오는 것이 오늘입니다. 오늘을 사는 것은 지금을 살고 여기를 사는 것입니다. 지금을 살고, 오늘을 살고, 여기를 사는 길은 아주 단순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가볍고 쉬운 길입니다. 단순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