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서울 총회 참가기

이상호 (2009-09-27 07:06)

제94회 서울 총회 참가기 총회가 서울에서 있었다. 직책상 노회원들과 함께 3박4일의 긴 일정에 들어갔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 화곡동 강남교회를 찾았다. 새로 지었다고 들었는데 1천여 명이 4일간 지내기에는 비좁은 느낌이다. 역시 서울은 복잡한 도시다. 주차공간도, 여유로운 주변풍경은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나도 이젠 촌놈이 다 되었나보다. 쐐기골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개회예배를 은혜롭게 마쳤다. 오후 회무를 마치고 저녁에는 옥상에 있다는 ‘하늘공원’이 궁금하여 올라갔다. 마침 석양에 아름다운 십자가가 눈에 들어온다. 이기자(?)가 그걸 놓칠 리가 없다. 탁트인 공간에 건물 옥상에 공원이라니 잔디와 나무들이 숨통을 트이게 한다. 밤에는 선거가 있었다. 기호 1번이 무참하게 떨어지고 2번 김종성 목사와 역시 2번 정진순 장로(여성)가 부총회장에 당선되었다. 예약한 숙소에 들어섰다. 역시 서울 여관은 좁고 답답하다. 그래도 1975년 나의 첫 서울은 이 한 몸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전전긍긍했는데 마음편히 쉬었다. 둘째날 아침경건회에서는 주제강연이 있었다.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아주 시기적절한 주제였다. 이어서 임원 이취임식과 내빈 및 연합기관대표 인사 등 회무를 처리했다. 저녁에는 잠시 같은 동에 사는 작은 누님댁에 들렀다. 저녁밥을 일찍 먹었다 생각해서 출발했는데 차를 타고 생각하니 수요일이다. 잠시 담소하다가 돌아와 수요연합예배와 시상식, 그리고 시국강연회와 기도회를 가졌다. 양지는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도를 맡았다. 제 3일은 추모기도회로 시작했다. 오후엔 칼빈탄생 500주년 기념강연회가 있었다.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정미현 목사의 명료한 강의가 칼빈을 새롭게 조명했다. 밤에는 용산참사현장을 찾았다. 사건발생 8개월이 넘도록 가해자는 물론 유감표명조차 없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의 절규와 처참한 현장에서 뜨거운 기도회를 가졌다. 기장 교회, 아니 한국교회가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 역사가 진보하는데 이바지하는 교회였으면 좋겠다. 신임원 총  회  장 : 김현배 목사(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 부 총회장 : 김종성 목사(경기노회/ 동수원교회). 정진순 장로(강원노회/ 속초성암교회) 서      기 : 강용규 목사(서울남노회/ 한신교회) 부  서  기 : 임연호 목사(대구노회/ 성락교회) 회      계 : 이희춘 장로(서울동/ 사랑의교회) 부  회  계 : 정태수 장로(대전/ 내곡교회) [출처] 공주세광교회 - http://sk8404.or.kr 교회 주보에 실은 글입니다. 제한된 지면에 약술하였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참가기 임을 밝혀둡니다. 경북노회 홈이 좋아서 자주 들르고 경북노회원이 아닌데 종종 글을 쓰는 점 우리 이일우 노회장님은 당숙뻘이시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광홈 여행사진란에서 몇 장의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