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형수술.

백낙원 (2007-10-09 20:59)

* 예수의 성형수술                                                              황우 목사 백낙원 요즘 인터넷을 통하여 유포되는 유머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시골 할아버지가 모처럼 서울구경을 가서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난생처음 엘리베이터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생긴 것부터 하도 신기해서 엘리베이터 앞을 기웃거리고 있으니깐 웬 늙은 할머니가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조금 후에 거기서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가 나오는 게 아닌가? 그 걸 본 할아버지가 탄식하며 하는 말,,,,,,  "아까워라! 내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우리 집 할망구를 데리고 오는 건데,,”라고 말이다. 요즘엔 사람이 들어갔다가 나오면 곧장 젊어지는 그런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 안에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면, 코가 납작하던 사람도 오뚝한 코로 변하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머니도 보송보송한 살결로 변한다. 그뿐이겠는가. 눈에 쌍꺼풀이 생기기도 하고,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하며, 사각형 얼굴이 계란형으로 바뀌기도 하여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여긴다. 그런데 문제는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이 바뀌는데 있다. 남자가 여자가 되거나 여자가 남자가 되는 것과 같이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다. 몇 년 전 우리 기장총회 총무를 지냈으며, 지금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신 김상근 목사님의 “믿음은 행동이다”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예수님이 현대 자본주의 수술실에 들어가, 수척하고 윤기 없는, 고통에 찬 얼굴이 오동통하고,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얼굴로 성형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도색한 십자가”라는 말도 나오는데, 험한 십자가, 치욕의 십자가가 매끈하게 다듬은 화려한 십자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의 교회 그 어디에도 하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수척하고, 인간구원을 위해 고뇌에 찬 예수님의 얼굴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오늘의 교회의 목회자들은 성형전문의가 되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처절한 모습을 평화롭고 사랑스러우며 축복을 하기에 적당한 얼굴로 성형하여 놓았다. 누구든지 교회에 들어오기만 하면 당장 인생고는 모조리 사라지고 평안과 행복만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선전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십자가마저 금빛으로 도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시기를『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고 하셨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나 사회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도,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 우리 주님이 만약 오늘의 교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신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가 궁금하다. 아마도 예루살렘 성전에 가셔서 채찍으로 그들을 몰아내시듯 진노하실 것이 아닐까 그윽이 염려되기도 한다. 덧 붙여서 생각해 보면 목사 칼라나 스톨(Stole)도 마찬가지이다. 목사 칼라는 개에게 채우는 개목도리와 같은 의미로, 그 끈을 주인이신 야훼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톨은 멍에의 상징인데, 옛날 소가 짊어졌던 멍에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권위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의 교회와 모든 크리스천은 대 사도 바울이 하신『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하노라.』(빌 3:10-12)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성도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주님의 죽으심과 그 고난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의 모든 크리스천은 “십자가 없는 면류관은 없다”(no cross no crown)는 말을 항상 명심하고 더 이상 예수님을 성형 수술하여 미화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2007년 시월상달 아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