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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에 대해서...

강연홍 (2008-03-09 14:40)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일, 민수기 12:1-8절로 "온유함의 실체를 아십니까?"을 제목으로 잡아 설교 했습니다.

그중 일부를 올립니다.

...
...
상략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난의 말을 듣게 되면 자기 변명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맨 먼저 들추어 내는 변명이 <그때 처해졌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상황이 워낙 불가피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 아름답지 못한 것은 그 변명 끝에 이제는 나를 비난하는 자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래 내가 실수했다고 하자. 그러면 너는 실수 없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모세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아론이 누구인가?
그 옛날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고 있을 때에, 금붙이를 모아다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긴 괴수이다(출 32: 2- 6)
그야말로 천하에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다.
이런 아론을 향해...
"그래요, 형은 그때 어떻게 했습니까?" 충분히 따져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세는 한 마디도 비난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며, 미워하지도 않았다.
얼마나 깨끗하게, 온유한 마음으로 참았던지 이제 하나님께서 모세의 편을 들어 위로하신다.
실수는 모세가 했는데, 그의 깨끗이 참는 자세와 온유함을 보시고 오히려 비난하는 자를 책망하시고 벌하시는 것이다.

<종교 개혁자 칼빈>에게는 이런 비화가 있다.
<칼빈>에게는 <윌리암스 페넬>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종교개혁을 하기 전에 그 친구를 <제네바>에서 만나게 된다.
이때 그 친구 <페넬>이 제네바에서 종교 개혁 운동을 하자고 자꾸 권하게 된다.
그러나 본래 칼빈은, 종교개혁 같은 일 말고, 그저 <학문 연구생활>을 해서 <훌륭한 학자>가 되려고 <스트라스버그>로 가던 길이었다.
그런데 친구의 끈질긴 권유를 받은 <칼빈>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제네바에 머물면서 <종교 개혁 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칼빈이 워낙 엄격하고 철저한 사람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결국 3년 후에 <제네바 시의회>의 결의에 따라 <추방>을 당하게 된다.
그 때, 칼빈은 어느 누구도 원망 불평하지 않고 "이것도 <하나님의 뜻>인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대로 자리를 물러났다.
그런 일이 있은 지 3년 후, 제네바 시에서는 아무래도 칼빈이 있어야 이 일이 바로 되겠다고 생각하여 다시 초청을 하게 된다.
그 때에도 칼빈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런 경우 우리는 보통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가?
"필요 없다고 쫓아낼 땐 언제고, 필요 하다고 부를 때는 언제냐! 내가 그렇게 물로 보이냐?" 충분히 이럴 수 있겠지만....
칼빈은 아무 말 없이 온유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느 누구도 미워하는 맘 없이 그대로 돌아와, 제네바에서 큰 역사를 이루며, 종교 개혁을 성공시켰던 것이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온유함의 실체인 것입니다.
...
...
하략

* 사진 설명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금새 친해졌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철수 중에 가장 무거운 물통을 자원(?)하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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