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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자본
황우 목사 백낙원.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란 사람은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인간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거미 인간으로 불로소득(不勞所得)하는 사람을 말하며,
둘째는 개미 인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유익도 주지 않고 손해도 끼치지 않는 유야무야(有耶無耶)한 사람이요,
셋째는 꿀벌 인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 꼭 필요한 사람, 유익을 주는 사람 말이다.
산에도 많은 나무가 있지만 모두가 다 재목으로 쓰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듯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누구나 다 쓸 만한 재목이거나 없어선 안 되는 사람은 아니라 여겨진다.
그래서 메리히 교수는 ‘인간자본’이라는 말을 했는데, 인간자본이란 사람이 자본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는 인간자본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다. 어떤 사람이 이 사회에 있어서 아주 유익한 인간자본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인간자본이라고 할 때 돈 있는 사람, 지식 있는 사람, 재능 있는 사람, 명망이 있는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 재능이 뛰어난 사람, 사교성이 있는 사람, 통솔력이 있는 사람 등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메리히 교수는 인간자본은 “의욕이 있는 사람,” “책임감이 있는 사람,” “바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인간 공동사회에서 위의 세 가지 요소가 결여된 사람이라면 그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있어선 안 되는 거미인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의욕을 상실한 사람만큼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 책임감이 없는 사람만큼 쓰임새 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 바른 판단력을 상실한 사람만큼 위험한 사람이 또 있을까?
요즘 종교인들도 그렇지만, 정치인들을 살펴보면 바른 판단력과 책임감이 결여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특히 요즘 대선 주자들을 보노라면 더욱 그렇다. 단순히 인기에 편승하여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의욕만 앞세우는가 하면, 그저 그 자리에 오르고 보자는 속셈으로 수많은 공약을 쏟아 내지만, 실제로는 실현가능성도 없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위험천만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권모술수를 잘 한다고 해도, 별에 별 재능을 다 가졌다고 해도 인간자본이 아니라 인간쓰레기밖에는 안될 것이 분명하다.
요즘 가정이나 사회를 막론하고 인간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인간쓰레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될 때, 진정한 인간자본이 되어 이 사회와 우리 삶의 공동체가 참살이가 가능한 세상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7년 온봄달 열아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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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원 (2007-03-19 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