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중에 한 성도님의 간증!!

곽동렬 (2006-11-17 08:15)

이른 새벽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동요를 정현이에게 불러주며 잠들기를 청한다. 그런데 ‘울컥’ 갑자기 눈물이 고인다. “나의 아버지는 이 동요의 가사처럼 내게 다정했던 적이 없었지... 아주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존재는 분노의 대상이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나의 남편, 가연아빠조차도 자식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웃을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슬프게 한다. 그 모든 것이 상처로 다가와 가슴이 아프다. 순간 마음속 깊은곳에서 이런 음성이 들려온다. “나에겐 진짜 아버지가 계시지. 하나님 아버지.” “참!!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잖아. 기운내 자야!! 약해지지말아!!”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아니!! 어쩌면 정말 주님께서 “뚝”그치라고 아직은 신앙적으로 어린아이, 아니 젖먹이에 불과한 나를 달래고 계신지도 모른다. 정말 그렇게 믿고 싶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가연이와 정현이에게 ‘믿음의 본’이 되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묵상을 하면서 봐야 될 분량인데, 내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알고 싶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본 건 아닌지.... 내가 왜 사는지.... 목적의식을 잃고, 헤매일 때 언제든지 이 책을 소장해두고, 봐야 될 책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내가 왜 태어났으며, 또 어떻게 왜 이런 의문에 살아가야 될 분명한 이유와 해답을 속시원하게 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내 나이 30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도 왜 태어났는지, 무엇 때문에 살고있는지, 참으로 궁금했었다. 하루하루가 시간떼우기식, 하루살이 삶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그저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고, 정처없이 떠다니는 부초같이, 비바람에 이리저리 갈 길 없이 방황하는 삶’ 그저 죽지못해 살고있는 것이다. 삶이 주어졌고, 함께 동거할 가족이 있으니.... 이책에서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제함으로서 주님을 닮아가고 섬기며,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제는 나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청하는 ‘우리’속의 한 구성원으로서 나의 삶의 목표가 뚜렷해져 덜 불안하다. 왜냐하면 홀로 가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 또 교회의 영적인 가족들과의 동행하는 삶이기에, 외로워 할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아직 나를 향한 계획과 비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두 아이의 엄마, 또는 아줌마이고, 성경통독 일독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열정도 없는 사람이고, 그저 사소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나누며 수다떨기만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떳떳치 못하고, 항상 부끄럽기만 하다. 왜냐하면 내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삶의 보증수표인마냥,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내 이익과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파렴치한 내 속사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주님을 위해 내가 움켜지려고 몸부림 치려했던 세상것들을 내려놓고,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싶고, 나 자신을 내어드리고 싶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낮은 자존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일 나 자신을 위한 떼쓰는 기도를 멈추고, 먼저 그 나라와 의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지 않는 이상, 주님과 동행하기는 틀린것이다. “왜 내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어야 하는거지?” 감히 스스로 반문해본다. 그리고 해답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나 자신 통째로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또 값없이 주신 주님의 사랑이 나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심으로 나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셨기 때문이다. 그 하나만으로도 비록 나의 삶이 내 뜻대로 이루어져 가지 않고, 힘이들고, 내 환경이 변화되지 않을지라도, 나는 늘 감사하며, 기뻐하고, 찬양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고난이 찾아와 나를 고통속으로 몰아갈지라도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주님은 나에게 뭐가 유익이 되는지 나보다 더 잘 아시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리라 확신한다. 나에게 밀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좋겠다. 그렇다면 세상사람들과 똑같이 언행하며, 그리스도의 갈보리 언덕의 그 희생을 깍아내리는 이리같은 주님의 자녀로, 부끄러운 사람이 되진 않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 당장 천국에 데려가지 않으시고, 세상속에 놓아두신 이유는 주님께서 목적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제부터 내 삶의 목표는 주님의 도구가 되어 주님의 목적을 이루는 것 이어야 된다. 결단하기가 힘이 든다. 왜냐하면 내가 주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전적으로 나를 내어드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기적인 죄인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같은 죄인도 택하신 주님의 사랑, 나는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주님께서 나를 택하심으로 내 정체성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의 인정과 질타를 의식하지 않고, 그 분의 영광을 위해 순전히, 기쁨을 드리고 위해 살아가야 겠다.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고 칭찬받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관계맺고 있는 환경과 위치에서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 자신을 주님께서 쓰실 리가 없어 그냥 되는데로 살아!! 애들이나 키우면서”이런 낮은 자존감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의 태도는 영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예배 끝에 결단찬송의 가사에서처럼 믿는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고 싶다. 영적 교회가족이 어쩌면 지금의 혈과 육으로 맺어진 가정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교회가족은 사랑처럼 영원하기 때문이라 한다. 영적교회 가족의 나눔은 서로가 성장하도록, 또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서는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대항하여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교제의 중요성에 관한 의미심장한 문구가 있어 발취해본다. 신약에서는 ‘우리’라는 말이 50번이상 등장한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를 권고하며 문안하고 헌신하는등 여러 가지 다른일들을 서로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것이 성경적인 멤버쉽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족으로서 행해야 하는 책임이고 교회에 속해 교제함으로 이루기를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와 이렇게 교제하고 있는가? 구역예배를 통해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서로의 희노애락을 나눌때에, 나도 우리 그룹에서 꼭 필요한 멤버이고, 또 지체들간에도 끈끈한 애정이 싹텄다. 한번은 나를 위한 기도만 하다가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바라는 기도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나 또한 그들에게 기도제목의 대상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시련과 고난을 당할때에 기도해주는 동역자가 없다면 나는 무너져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에 소속된 구성원의 영적침체는 모이는 것을 페하게 되고, 교제가 소홀해 질 때 다른 모든 것들과 심지어는 교회를 위해 생명까지 주신 그리스도의 희생마져 모두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가 모이는데 힘쓰고, 이 작은일부터 충성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가 진실된 모습으로 사랑을 나누고, 서로의 섬김과 희생으로 삶을 경험함으로서 아름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다. 요즘 예배 끝에 모두 일어나 힘차게 결단찬송 부를때에 정말 든든한 후원자이신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무슨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샘 솟는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부흥을 향한 강한의지를 팔을 흔드는 제스츄어로 표현할때에 그 속에 담긴 사역의지와 열정을 사랑하게 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막막해 보일지라도, 나를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볼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 역시 끝까지 소망하고, 계속해서 믿고, 기대함으로 주님을 선포한다면 신실할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의, 아니!! 이 세계의 복음의 사역을 잘 감당해내리라 믿는다. 나 또한 우리 한신교회의 일꾼으로서 준비된 큰 그릇으로 쓰임받기 위해 작은일부터 충성하여 주님의 미쁘심을 닮고, 늘 성령충만하여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길 소원한다. 우리 교회가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아끼고, 관심을 가지고, 진실된 모습으로 섬긴다면 한번 다녀간 불신자들에게도 그 진심은 통하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부흥의 열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