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하나님의 기준

김형석 (2006-11-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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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구역공과 47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전북 익산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담임 목회자가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통닭집에서 맥주를 마셨답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여 집사가 우연히 이를 목격하고 모든 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답니다. 다음 주 예배 때 당장 술 먹는 목사를 세울 수 없다고 난리가 났겠지요. 성도들은 흥분한 상태를 감추지 못한 채 겨우 예배를 끝내고, 교회 마당으로 나왔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마당에는 맥주 상자가 수북히 쌓여있고, 오징어포 같은 안주까지 마련돼 있더랍니다. “술 마시는 목사님을 둘 수 없다고 다들 정죄하니 우리 모두 술을 마십시다. 술 마시는 교인들에게는 술 마시는 목사님이 제격이잖습니까? 제발 사랑이 식은 교회를 탓하고 회개할 일이지, 술 마신 목사님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로 한 분이, 자, 건배, 하고 외치자 모든 교인들은 가슴이 뭉클하여 오랫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판단은 외모를 보고 합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대단히 중시하며, 이해관계, 자기감정, 가지 생각대로 판단합니다.  당연히 오판을 범하기 쉽습니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그 같은 오판에도 불구하고, 끝내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본성이 타락한 인간은 그릇되게 판단하면서도 자기의 판단을 근거로 쉽게 이웃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버릇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남을 비판해야 자기가 의로운 줄 알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8:9~14절에 나오는 바리새인은 자기변호를 위하여 세리를 판단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는 세리를 빗대어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로운신 분입니다. 오직 진리로 판단의 기준을 삼으십니다. 하나님의 판단은 인자하심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으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잇도록 회개의 기회까지 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요 배려입니다. 또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집행됩니다. 바울은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3절)?”고 충고합니다. 하나님의 판단과 그에 따른 집행이 비록 지연되기는 하되, 결코 무효한 것은 아닙니다. 그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여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나를 앞세우는 자 돌아보지 않으시고, 나를 뒤세우는 자 돌아보시고 손을 내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