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선교사 선교보고(2010)

이신호 (2010-03-06 12:52)

소음과 침묵 사이에서... 김경미 인도 선교사 경북노회 모든 지 교회와 목사님들, 그리고 여러 노회 관계자 분들께 주님의 신실하심과 평강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2010년을 어떻게 맞이했는지도 모르게 이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대로 인사 못 드렸음에 송구하고 너그러이 용서하심에 감사합니다. 이곳 인도 특별히 안드라프라데쉬(AP)주는 지난 한해가 정말이지 ‘다사다난’이란 말이 실감이 나는 2009년이었습니다. 안드라프라데쉬주에 속한 난댤교구(AP주에 속한 소도시 중 하나로 거의 읍 단위 수준임)에서 사역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은 날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9월, 안드라프라데쉬 주지사가 헬리콥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10월은 홍수로 인해 물난리를 겪어야 했고, 다시 11월에는 안드라프라데쉬(AP)주 수도인 하이드라바드가 독립 선언을 함으로써 여기저기서 테러와 폭력으로 얼룩졌으며, 12월은 전 주지사(헬리콥터 사고로 운명하신 분)의 죽음이 의문사라며 그 규명을 위한 폭동과 방화로 일그러졌습니다. 사실 저도 무섭고 떨렸지만, 우리 어린이들과 그 가정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도록 권면하면서 저 역시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비자 문제가 잘 해결 되지 않아 늘 한쪽 가슴에 불안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음이 계속 되는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침묵으로 저를 따라 주는 우리 어린이집의 모든 스텝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현지 소식을 전할 때마다 꿋꿋이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경북노회에 속한 모든 지 교회와 목사님들, 그리고 온 교회 교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지면으로나마 대신 전합니다. 지난 2009년간의 사역 내역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9년 6월 15일           개 학                     (바이따뻬따 어린이집 68명, 꼬따빨리 어린이집 41명 등록, 총 109명) 2009년 7월                장티푸스 검역 및 예방                            어머니 텔루구 교실 실시 - 여성 문맹 퇴치 프로그램                     (5명의 어머니들이 등록하여 꾸준히 출석하고 있음) 2009년 8월 6일~11일     ‘일일 성경학교’ 실시                     (김천 평화동교회 단기 선교팀 방문)                            토요 어린이 문화교실 실시                            (매주 토요일 오전, 종이접기 및 그림교실 실시) 2009년 9월 3일            어린이집 개원 2주년 행사 2009년 9월 5일            스승의 날 행사 2009년 9월 25일           야외 활동 2009년 10월               홍수로 2주간 방학에 들어감                            긴급구호활동에 참여 2009년 11월 14일         어린이날 행사 2009년 12월 23일         성탄절 행사 (바이따뻬따와 꼬따빨리 어린이집 연합예배) 2010년 1월                교회 및 어린이집 페인트 공사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라 (신명기 28:12)” 위의 말씀처럼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잘 감당하도록 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연약한 김경미 선교사는 여러분의 기도가 더욱 간절히 요청됩니다. 비자문제가 정말 시급합니다. 3월1일이 만기가 됩니다. 만약 현지에서 연장이 거부된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학기는 4월 말이나 끝나기 때문에 만약 제가 중간에 돌아가게 된다면, 약 2달간 우리 어린이들이 겪게 될 여러 상황들이 고려됩니다. 또한, 바이따뻬따 어린이집의 공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교실이 부족해서 주방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집중해서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교회 건물에 증축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꼬따빨리 어린이집 역시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과 건물의 수명을 위해 개보수 공사를 실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김경미 선교사의 비자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2. 김경미 선교사가 어린이집 사역과 언어를 잘 감당하도록 3. 바이따뻬따 어린이집 교실 증축을 위하여 4. 꼬따빨리 어린이집 건물 개.보수 공사를 위하여. 이렇게 큰 소리 나는 아픔의 현장 속에서 때론 우레와 같은 음성으로, 때로는 침묵으로 관여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계속 체험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2010년 경북노회에서 치러지는 정기노회의 모든 순서마다 주의 주관하심으로 잘 치러지길 기도드립니다. 2010년 1월 26일. 인도에서 김경미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