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소리를 들으며 떡과 물을 기다립니다.

박정철 (2008-10-18 15:23)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솔밭에서 까마귀가 소리칩니다. 만물이 막 깨어나는 새벽에는 그 소리가 보통 큰 것이 아닙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저는 ‘오늘은 저 까마귀가 내게 무엇을 물어다 줄까?’를 생각합니다. 그 생각을 품고 있으면 기분이 괜히 좋아집니다. 하루를 기대하게 되고요.   ‘아합과 이세벨의 핍박을 피해 아무 것도 갖추어지지 않고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었던 그릿 시냇가에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자리에 있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저를 먹이고 마시게 하셨는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저 까마귀를 통해서 무엇을 가져다줄까?’    그렇습니다. 가게 하신 하나님께서 있을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을 책임져 주십니다. 택하여 불러주시고 사명을 주신 자의 삶을 하나님께서는 능히 책임져 주십니다.    비록 나로 하여금 있게 하신 그 자리가 힘이 들고 어려운 자리라 할지라도, 비록 그 자리가 소돔 같고 아골 골짜기 같아도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삶을 넉넉히 채우시며 우리의 길을 새롭게 인도해 주십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이미 숱한 까마귀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 까마귀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허기진 우리의 배를 채워주셨으며 지친 우리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셨으며 넘어진 우리의 걸음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들을 통해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우리는 오늘도 능히 힘있게 하루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까마귀 소리를 들으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른 새벽, 울부짖는 그 소리를 들으며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울부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