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토’

박정철 (2012-06-09 17: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출 17:14-16)        볼 일이 있어 외동읍 사무소에 잠시 들렀던 적이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던 어느 날 오후, 사무소 앞에는 깃대에 달린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중앙에는 ‘태극기’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우편으로는 ‘경주시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아, 여기가 대한민국 경주시의 영토구나’ 내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 깃발들은 알려주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 중에서 전쟁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해 주셨던 분이 계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 분이 누구신지, 그 전투가 어디에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6·25때에 전략적 요충지로 어느 고지를 쟁탈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주간에는 국군이 이겨서 산고지 정상에 태극기가 휘날렸으며 야간에는 인민군이 이겨서 그 정상에 인공기가 휘날렸다는 것이었다. 서로들 그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몇 날 며칠 동안에 전투를 벌이게 되었는데, 낮에는 태극기가 밤에는 인공기가 걸렸었다는 이야기였다. 어린 나이에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흥분이 되었었다.   4년 전 쯤의 일인 것 같다. 경북노회 경동시찰 목사 장로 부부 수련회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있었다. 매체를 통해서만 보고 귀로만 듣던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방문해서 발로 밟게 되었을 때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독도에 들렀을 때에는 참석한 모든 분들이 태극기를 들고 흔들면서 구호를 외쳤었다. 바로 이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말이다.   지금도 호시탐탐 일제의 군국주의 잔재 세력들은 이 독도를 자기네들 땅이라고 우기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경계 근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며 만일에 있을 전투태세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의 심령 중앙에도 하나님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을 것이다. 내 심령이 바로 하나님의 영토라는 것일진대. 비록 악한 영의 세력들은 기회를 엿보며 하나님의 깃발을 내리려 할 것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성령 안에서 깨어 무시로 기도하며 복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이 영토를 굳게 지켜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외동읍 사무소 앞에 게양된 태극기가 세찬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의연히 맞서서 휘날리고 있다. 비바람에도 눈보라에도 찢기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펄럭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