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ego)와 "나"

문동수 (2011-04-02 12:04)

http://www.lithos.co.kr/xe/24927#0                                     (문동수목사의 숨쉬는 마을) 4월 2일(토)                                   로마서 6장 12-14절 그러므로 죄가 여러분의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서, 여러분이 몸의 정욕에 굴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체를 죄에 내맡겨서 불의의 연장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답게, 여러분을 하나님께 바치고, 여러분의 지체를 의의 연장으로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여러분은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으므로, 죄가 여러분을 다스릴 수 없을 것입니다. 생각하기 - 죽을 몸이 있으면 살 몸이 있습니다. 죽을 몸은 아래로부터 온 것이고, 살 몸은 위로부터 온 것입니다. 죽을 몸은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고, 살 몸은 하늘로부터 온 것입니다. 불가(佛家)의 표현으로 하면 죽을 몸은 거짓 나이고, 살 몸은 참 나입니다. 프로이트의 표현대로라면 죽을 몸은 에고(ego)이고, 살 몸은 자기입니다. 에고(ego)는 이기적 자아이고, 비교하는 자아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져야만 한다는 욕망이 에고(ego)이고, 남과 비교해서 자신만의 안위를 추구하는 것이 에고(ego)입니다. 이런 사람은 공부를 해도 함께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고(ego)는 항상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킵니다. 자기는 나입니다. 하늘로부터 온 본래의 나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이웃이 잘되는 것이 자기가 잘되는 것임을 직감합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이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자기는 사랑하는 자기이고,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자기입니다. 온통을 하나로 묶는 자기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 죄는 자기의 모습대로 살지 못하고, 에고(ego)의 욕망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구원이란 에고(ego)를 벗어 버리고 자기의 모습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프로이트의 표현으로 하자면, 슈퍼에고(Super-ego)입니다. 집단적 에고입니다. 도덕률이나 관습, 법 등에 슈퍼에고(Super-ego)가 있습니다. 에고(ego)가 이기적 자기라면 슈퍼에고(Super-ego)는 집단적인 이기적 자기입니다. 예컨대, 미국이 자신의 나라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서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착취하는 것은 슈퍼에고의 기능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양심을 속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흔히 슈퍼에고(Super-ego)와 은혜를 혼동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원하는 도덕적 인간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고와 자기가 구분되듯이 슈퍼에고(Super-ego)와 은혜는 구분되는 것입니다. 슈퍼에고(Super-ego)가 집단적인 이기적 자아라고 한다면, 은혜는 초- 자기, 또는 우주적-자기입니다. 이 은혜가 결정적으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은혜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구원이 일어나고 우주적 화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이 하나님의 축제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춘당(春堂) 마을의 아침                                      - 이 정소 우습게 밝아오던 아침이 개여울 물안개에 발목 잡혀 ‘으악’소리 지르며 달음질치는 춘당(春堂) 마을의 아침 교회당 끝자락에 홀로 서성이는 아귀나무 한 그루 우리들의 죄가 가지마다 대롱대롱 달려있다. 종소리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떨어질 듯 그렇게 매달려 있는 그대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