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 참 하나님

문동수 (2011-03-21 00:23)

http://www.lithos.co.kr/xe/?mid=madang3&document_srl=22101                                           (문동수 목사의 숨쉬는 마을) 3월 21일(월)                                                  로마서 1장 1-6절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라고 따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시켜서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당신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나셨으며,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 이름을 전하여 모든 이방 사람으로 하여금 믿어서 순종하게 하려고, 그를 통하여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생각하기 - 오늘의 말씀을 이해하는데 핵심 포인트는 “육신”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해서 타락한 기독교인이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근본주의자 대부분은 이 단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육신은 원어로는 “싸르코스(σαρκός)”입니다. 이 말은 육체 또는 육신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사람 또는 인간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말은 문맥에 따라 어떤 때에는 단순한 육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생각하는 기능까지 포함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싸르코스(σαρκός)”는 정신과 육체를 구분해서 사용한 단어가 아니라 정신과 육체를 포함한 의미입니다. 본문 말씀에 “싸르코스(σαρκός)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나셨으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죽은 시체를 낳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을 낳은 것입니다. “싸르코스(σαρκός)”를 육체에 한정해서 이해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예컨대, 육체는 썩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극단적인 금욕주의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 정신(영혼)만의 구원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육체가 없으면, 생각하는 기능도 없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육체가 있다는 것은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고,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은 육체가 있다는 뜻입니다. 정신없는 육체를 시신이라고 하고, 육체 없는 정신을 헛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사오며”라고 고백을 합니다. 여기에서 몸은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뜻한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거룩한 영은 세상으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부터는 상상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을 영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완전한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상의 아들입니다. 그분은 거룩한 영으로 아들로 확정된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인 것입니다. 완벽한 인성과 완벽한 신성의 만남, 여기에서 우리는 참된 인간상과 참 하나님을 봅니다. 인성만으로는 인두겁을 썼다고 말하고, 신성만으로는 관념과 추상이라고 말합니다. 칼 라너라는 신학자는 “사람은 땅에 있지만 하늘을 향해 서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하고, 하나님은 하늘에 있지만 땅으로 내려오셨기 때문에 하나님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참 인간과 참 하나님을 대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과 믿음 속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井中月                   우물속의 달                                                           이 규보 (1168~ 1241) 山僧貪月色                  산에 사는 중이 달빛을 탐해 幷汲一甁中                  물 긷는 병에 달까지 길었네. 到寺方應覺                  절에 가면 응당 알게 될거야. 甁傾月亦空                  물 쏟으면 달도 없어지는 것을.